일론 머스크 CEO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총 175억달러(약 25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전액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그룹 전반의 재무구조를 정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 모건스탠리 통해 기존 채권단에 상환 방침 통보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X와 xAI의 부채 조달을 주관한 모건스탠리는 기존 대주단에 두 회사가 잔여 부채를 전액 상환할 계획임을 전달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환 자금 출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xAI는 지난 1월 200억달러 규모의 신규 지분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한 최근의 자본 조달이 상환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X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약 125억달러의 차입금을 떠안았으며, xAI는 지난해 6월 채권과 대출을 통해 50억달러를 조달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xAI홀딩스 산하에서 통합됐다.
▲ 스페이스X IPO 앞둔 ‘몸집 키우기’ 전략
이번 부채 상환 계획은 머스크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상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과정과 맞물려 있다.
스페이스X는 최근 xAI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재 통합 기업 가치는 1조2,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르면 이달 중 비공개 방식으로 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6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수년간 부채 시장에 접근하지 않았던 스페이스X와 달리, 대규모 차입에 의존해온 X·xAI의 재무구조를 정리함으로써 상장에 앞서 투자 매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고금리 채권 조기상환… 프리미엄 부담 불가피
상환 대상에는 발행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채권도 포함돼 있어 조기상환에 따른 프리미엄 지급이 불가피하다.
특히 xAI가 발행한 30억달러 규모의 하이일드 채권은 액면가 대비 117% 수준에서 상환될 예정이다.
해당 채권은 최소 2년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조기상환에 따른 투자자 보상이 반영됐다.
최근 해당 채권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며 117센트 수준까지 올랐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채권을 조기 상환할 경우, 향후 발생할 이자 상당액과 위약금을 함께 지급해야 한다.
▲ 현금 소모 큰 xAI… 데이터센터·AI칩 투자 부담
X는 매달 수천만달러의 이자를 부담해왔고, xAI는 매달 약 10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xAI는 데이터센터 구축, 고성능 AI칩 확보, 인재 영입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토니오 그라시아스의 발로르에쿼티파트너스와 협력해 엔비디아 칩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했다.
발로르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과 함께 최대 200억달러 규모의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칩을 매입하고 이를 xAI에 임대하는 구조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채권자 보호 장치 강화… 추가 차입 한도 설정
xAI는 지난해 채권 계약 조건을 변경해 자산 이전을 어렵게 하고, 담보부 채무 한도를 설정하는 등 채권자 보호 조항을 강화했다.
이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 속에서도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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