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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카타르 LNG 핵심 시설 타격…에너지 공급망 비상

장선희 기자

이란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위치한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며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이는 이란 남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사태는 중동 분쟁이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직격…“장기 가스 부족 우려”

18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라스라판은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번 공격으로 시설이 실제 생산 차질을 겪을 경우, 글로벌 가스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복구에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호르무즈 해협 마비…에너지 수송도 차질

이미 이란의 군사 활동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원유와 가스 운송 자체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걸프 지역 주요 산유국들도 생산을 줄이고 있어 공급 축소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은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고, 유럽 가스 가격도 급등했다.

▲ 공격 범위 확산…사우디·UAE도 영향권

이번 충돌은 카타르에 그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수도 리야드와 동부 지역을 향한 미사일을 요격했고, UAE 역시 가스 및 유전 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하며 일부 운영이 중단됐다.

걸프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가 동시에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눈에는 눈’ 보복 구조…충돌 장기화 가능성

이란 지도부는 이번 사태를 “새로운 수준의 충돌”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 다시 추가 공격으로 이어지는 ‘보복의 악순환’이 형성되면서, 분쟁이 단기간 내 종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 글로벌 경제 충격…아시아 에너지 수급 비상

카타르는 아시아 최대 LNG 공급국인 만큼, 이번 사태는 한국·일본·중국 등 주요 수입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 부족 및 배급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 전략비축유 방출에도 한계…구조적 리스크 확대

미국은 전략비축유 방출을 통해 유가 상승을 억제하려 하고 있지만, 공급망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에너지 시설 공격과 해상 운송 차질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공격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전쟁’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공급망 붕괴, 가격 급등, 지정학 리스크 확산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에 중대한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향후 분쟁의 확산 여부와 시설 복구 속도가 세계 에너지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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