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SBI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인수로 교보생명은 업계 1위 저축은행을 품으며 20년 숙원인 금융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 추진에 핵심 발판을 마련했다.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지분 58.7% 확보하며 최대주주 등극
교보생명은 금융당국의 승인에 따라 일본 SBI홀딩스가 보유한 SBI저축은행 지분 매입 절차를 본격화한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9,000억 원에 달하며, 교보생명은 조만간 지분 '50% 1주'를 추가로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굳힌다. 지난해 5월 선제적으로 인수한 지분 8.5%를 포함하면 의결권 기준 총 58.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당초 지분 취득 완료 시점은 올해 10월로 예정되었으나, 교보생명은 종합금융그룹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나머지 41.5% 지분 매입 일정을 상반기 내로 앞당겼다.
총자산 14조 원 규모 업계 1위 저축은행의 압도적 건전성
인수 대상인 SBI저축은행은 2025년 3분기 기준 총자산 14조 5,854억 원을 기록한 명실상부한 저축은행 업계 1위 기업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저축은행 업계 전반이 대규모 적자와 건전성 악화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SBI저축은행은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2023년 891억 원, 2024년 808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며, 연체율은 4.97%로 집계되어 업계 평균인 8.52%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한 우량 자산 확보는 교보생명의 연결 실적 개선과 재무 안정성 강화에 즉각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년 숙원 금융지주사 전환 및 IPO 추진 가속화
이번 인수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20년 넘게 구상해 온 금융지주사 전환 전략의 마침표를 찍는 핵심 조치다. 현재의 생명보험 중심 단일 지배구조에서는 비보험 사업 확장에 다양한 법적 규제와 제약이 따르지만,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 보험,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을 유기적으로 아우르는 통합 경영이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가칭 '교보홀딩스'를 설립해 자회사들을 편제하는 구조를 유력하게 보고 있으며, 실질적인 지주사 출범은 내년 중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증권-자산운용 연계 통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구축
저축은행 인수는 교보생명의 숙원 사업인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강력한 동력을 제공한다. 지난해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과의 오랜 풋옵션 분쟁을 마무리하며 상장의 최대 걸림돌을 제거한 데 이어, 저축은행이라는 확실한 수익원을 추가함으로써 상장 시 기업 가치 평가(Valuation)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교보생명의 탄탄한 보험 영업망과 SBI저축은행이 보유한 지방은행급 여신 인프라가 결합할 경우, 소매금융부터 기업금융까지 아우르는 차별화된 종합 금융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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