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07시 35분 현재, 이란이 중동 정세 불안 완화를 위한 중국의 중재 제안을 거부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복잡한 핵협상과 맞물려 역내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세계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 중국의 중재 외교 한계 노출
이란의 이번 중국 중재 제안 거부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던 중국 외교에 새로운 시험대가 되고 있다. 중국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자처하며 이란-사우디 관계 중재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외무장관들과 잇따라 통화하며 중동 특사 파견 의사를 밝히는 등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또한 "평화의 기회를 잡아 불길을 잡는 것이 급선무"라며 중재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란의 단호한 거부로 중국의 중재 노력이 벽에 부딪히면서, 베이징의 중동 외교 전략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강화와 국제사회의 반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며 국제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은 최근 이란의 사실상 '톨게이트화' 움직임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국 항구를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불허한다고 경고했으며, 실제로 중국 국영 코스코 컨테이너선 등 중국 연계 선박들조차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거부된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 법안을 추진 중이며, 이미 일부 선박으로부터 위안화로 통행료를 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G7 외교장관들은 "안전하고 통행료 없는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며 이란의 계획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 미-이란 핵협상 교착과 군사적 긴장 고조
이란의 중재 거부 배경에는 미국과의 핵협상 장기 교착 상태와 군사적 대치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 2026년 2월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3차 핵협상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이란의 핵시설 해체 및 우라늄 농축 금지 요구와 이란의 자산 동결 해제, 미군 철수 요구가 맞서며 협상 간극은 여전히 크다. 미국은 이란 내 지상 작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동 지역에 3,500명 이상의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란은 미국이 핵 협상 기간 중 최고 지도자 암살 등 기습 공습을 감행한 "2026년 이란 전쟁"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맞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중재 제안은 이란에게 자국의 주권적 결정에 대한 외부 개입으로 비쳐질 수 있으며, 이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이란의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중동 지역의 긴장은 세계 경제와 에너지 시장에 큰 타격을 주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와 해상 운송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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