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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파월 "현 통화정책, 이란전쟁 영향 지켜보기 좋은 위치"

정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이란 전쟁의 경제 및 물가 영향 판단은 시기상조이며, 연준의 현 통화정책이 상황을 지켜보기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월 의장은 공급 충격에 대한 통화정책 대응의 신중론을 강조하며, 최근 부실 위험 경고가 나오는 사모대출 시장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 이란전쟁 여파, 통화정책 관망 기조 유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 초청 강연에서 중동 위기가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다리며 지켜보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으며, 이는 올해 두 번째 연속 동결 결정이었다.

파월 의장은 유가 상승과 같은 공급 충격은 통화정책으로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통화 긴축의 효과가 나타날 시점에는 유가 충격이 아마도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적절하지 않은 시점에 경제에 부담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잘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연속적인 공급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변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의장
[EPA/연합뉴스 제공]

▲ 사모대출 시장, 시스템 위험 징후는 없어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최근 부실 위험 경고가 제기되는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연준의 면밀한 모니터링 사실을 밝혔다.

그는 "사모대출과 은행 시스템의 연결고리 및 전염될 수 있는 경로를 찾고 있지만, 현재로선 그런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사모대출 시장은 지난 15년간 2조 2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AI 산업 투자 자금의 약 3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블랙스톤, 모건스탠리 등 대형 운용사의 사모대출 펀드에서 대규모 환매 요청이 발생했으나, 연준은 아직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 연준 내부 의견과 향후 전망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연준 이사인 스티븐 마이런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까지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악순환이나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증거가 없다고 보았다. 그러나 연준의 3월 FOMC 점도표에서는 올해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논의된 바 있다.

현재 미국 경제는 이란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노동시장 상황이라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연준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제 지표와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의 정책 방향 예측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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