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17시 10분 (뉴욕 현지 시각) 현재, 클라우드 및 통신 중립 데이터 센터 플랫폼 기업 디지털 리얼티(DLR)는 주당 175.18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14% 하락했다. 이러한 미미한 등락률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리얼티는 오늘 미국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펀드의 최종 클로징을 발표하며 32.5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확보, 미래 성장을 위한 자본 전략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 디지털 리얼티, 32.5억 달러 하이퍼스케일 펀드 마감
디지털 리얼티는 오늘 발표를 통해 미국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펀드(이하 '펀드')가 32.5억 달러의 총 지분 약정을 확보하며 최종 마감되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공공 연금, 국부 펀드, 대학 기부금, 기업 연금, 보험사, 자산 관리자 및 패밀리 오피스를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펀드는 주로 버지니아 북부, 산타클라라, 댈러스, 애틀랜타, 샬럿, 뉴욕 등 주요 미국 Tier I 대도시 전반에 걸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의 소유 및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디지털 리얼티는 펀드 포트폴리오에 대한 20%의 지분 소유권을 유지하고, 운영, 임대, 자산 관리, 개발 및 자금 조달을 총괄하는 펀드 매니저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전략은 대차대조표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하이퍼스케일 역량을 확장하고, 수수료 기반 수입을 통해 수익을 개선하며 고성장 데이터 센터 시장에 대한 노출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펀드는 100억 달러 이상의 새로운 하이퍼스케일 투자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 데이터 센터 시장의 AI 기반 성장 동력
오늘날 데이터 센터 시장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및 엣지 컴퓨팅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전례 없는 성장 모멘텀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2026년은 추론 토큰의 양이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토큰을 공식적으로 초과하는 '추론 역전(inference inversion)'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실시간 추론을 수행하는 자율 AI 에이전트의 확산에 의해 주도될 것이며, 데이터 이동의 지연 시간 및 이그레스(egress) 비용이 AI 전략의 핵심 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디지털 리얼티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3월 한 달 동안 밀라노에 전략적 토지 인수(3월 24일), 포르투갈 시장 진출(3월 4일), 불가리아 시장 진출(3월 2일) 등을 발표하며 남유럽 및 동유럽 디지털 백본 강화에 나섰다. 또한 지난 2월에는 AI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싱가포르, 일본, 런던으로 혁신 연구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최근에는 서울 ICN10 시설에서 삼성전자에 코로케이션 인프라 지원을 제공하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고밀도, 저지연 인프라를 전 세계적으로 제공하려는 디지털 리얼티의 전략적 방향과 일치한다.
▲ 재무 성과 및 시장 평가
디지털 리얼티는 2025년 4분기에 주당순이익(EPS) 1.86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83달러를 상회했고, 16.3억 달러의 매출액 역시 예상치 15.8억 달러를 넘어섰다. 회사는 2026년 회계연도 EPS 가이던스를 7.90~8.00달러로 제시하며 애널리스트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27개 증권사들이 디지털 리얼티에 대해 '보통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평균 1년 목표 주가는 194.68달러다. 배당금은 분기당 1.22달러(연간 4.88달러, 2.8% 수익률)로 책정되었다.
다만, 시장 내에서는 디지털 리얼티의 가치 평가에 대한 상이한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분석에서는 주가가 175.42달러일 때 고유 가치 110.45달러로 '고평가'되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할인가치흐름(DCF) 모델에서는 237.11달러로 '저평가'되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6년 1월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디지털 리얼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상장 데이터 센터 운영사들이 AI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자라기보다는 채권 대용에 가깝게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BofA는 디지털 리얼티를 고품질 운영사로 평가하면서도, 개발 파이프라인의 규모와 위치가 현재의 AI 중심 수요와 잘 맞지 않아 성장에 제약이 있다고 분석했다.
▲ 미래 전망과 전략적 대응
데이터 센터 산업은 AI 확산과 함께 전력 제약, 인재 부족, 공급망 압력, 규제 문제 등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디지털 리얼티는 사모 자본 전략을 통해 기존 대차대조표 기반의 자금 조달 방식을 보완하고, PlatformDIGITAL의 확장 역량을 강화하여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는 새로운 펀딩 전략의 진화를 통해 하이퍼스케일 고객 요구 사항을 지원하고 자본 기반을 다각화하며 주주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6년은 데이터 센터의 물리적 및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비전 있는 전략이 업계 리더와 후발 주자를 가를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디지털 리얼티의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급변하는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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