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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트럼프 '이란 초강력 타격' 경고에 유가 111달러 돌파 및 코스피 4% 폭락 ... 에너지 인플레이션 공포 고조

정휘 기자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요일 저녁 백악관 전국 생중계 연설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고강도 군사 타격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대 패닉에 빠졌다. 브렌트유가 109달러를 돌파하고 아시아 주요 증시가 4% 이상 폭락하는 등 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극대화되고 있다. 이번 연설은 주 초반 형성되었던 평화 협상 기대감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금리 인하 기대를 사실상 소멸시켰다.

트럼프 '석기시대' 언급에 유가 111달러 폭등... 호르무즈 봉쇄 우려 재점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요일 저녁 약 20분간 진행된 백악관 연설에서 향후 2~3주 내에 이란을 "극도로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전략 목표가 거의 완료 단계에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발전소 등 기간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명시했다. 이는 한 달간 지속된 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기대했던 시장의 낙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외적 신호로 작용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 고조는 즉각 에너지 시장의 폭등으로 이어졌다. 연설 전 배럴당 100달러선을 하회하던 국제 유가는 연설 직후 가파르게 반전했다.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7.8% 급등하며 배럴당 약 109달러에 마감했으며,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1.3% 폭등하여 목요일 장중 최고 111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은 평시 세계 석유 거래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 상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란 측이 미국의 휴전 요청 주장에 대해 "거짓이며 근거가 없다"고 부인함에 따라 외교적 교착 상태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아시아 증시 전방위 폭락... 코스피 4%·닛케이 2.4% 패닉 셀링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시점이 아시아 증시 개장 시간과 맞물리면서 아시아 주식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의 코스피(KOSPI)는 4% 이상 폭락하며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극심한 변동성을 노출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 또한 약 2.4% 하락했으며, 대만(TAIEX)과 인도(BSE Sensex) 등 역내 주요 지수가 일제히 무너졌다. 특히 인도의 센섹스 지수는 장 초반 최대 1,588포인트가 증발하는 등 전형적인 패닉 셀링 현상이 목격되었다.

금융 시장의 위험 회피(Risk-off) 흐름은 가상자산 시장으로도 전이되었다. 비트코인(BTC)은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약 66,500달러까지 2.5% 하락했으며, 이더리움(-4.5%)과 솔라나(-5%)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약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하락 압력을 가속화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 자산 비중을 급격히 축소하고 있다.

미 휘발유 가격 36% 급등... 금리 인하 기대감 사실상 소멸

에너지 가격의 수직 상승은 실물 경제 지표를 악화시키며 연준(Fed)의 통화 정책 경로를 뒤흔들고 있다. 현재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4.08달러로, 분쟁 시작 전인 한 달 전보다 무려 36%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가운데 유가 폭등이 겹치자, 트레이더들은 올해 안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금리 인하 기대를 거의 포기한 상태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 아담 턴퀴스트(Adam Turnquist)는 분쟁 장기화가 인플레이션, 글로벌 성장, 금리, 그리고 주식 밸류에이션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가 폭등에 따른 비용 인플레이션은 기업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는 주식 시장의 근본적인 하락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명확한 출구 전략이 제시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장에 답변보다는 더 많은 의구심을 남기면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정학적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총평 및 향후 전망: '4월 6일 데드라인' 전야의 불안한 횡보

이번 시장 폭락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대외 정책 기조가 실물 경제 인플레이션과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내 철군'과 '이란 발전소 파괴'라는 모순된 신호를 동시에 보내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정점에 달했다. 특히 4월 6일(월)로 예정된 공습 유예 기한 종료를 앞두고 이란이 실제 보복이나 해협 봉쇄 수위를 높일 경우,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선을 돌파할 위험이 크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기술적 반등을 노린 매수보다는 현금 비중을 유지하며 지정학적 전개 상황을 주시하는 보수적인 태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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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트럼프 '이란 초강력 타격' 경고에 유가 111달러 돌파 및 코스피 4% 폭락 ... 에너지 인플레이션 공포 고조 : 글로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