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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호황에 사상 최대 실적…분기 영업익 '빅테크 톱5'

이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7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한국 기업 역사상 전례 없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단일 분기 기준으로 사실상 연간 최대 실적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기업 이익 구조 자체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성과의 핵심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글로벌 AI 산업 확장과 맞물린 메모리 수요 급증이 실적을 견인한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 ‘글로벌 빅테크 톱5’로 도약한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파른 실적 성장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글로벌 빅테크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글로벌 기술 기업 간 경쟁 구도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한 단계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최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영업이익을 보면 ▶ 애플 509억달러 ▶ 엔비디아 443억 달러 ▶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 삼성전자 약 380억 달러(잠정) ▶ 알파벳 359억3천만 달러 등이다.

▲ 반도체에서만 50조원… 압도적 수익 구조

업계는 이번 분기 실적 중 약 50조원이 반도체 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D램 단일 품목에서만 4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며, 메모리 사업의 압도적인 수익성이 확인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사실상 ‘반도체 중심 기업’으로 재편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 AI 수요 폭발과 메모리 가격 급등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95% 상승했으며, 2분기에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최대 250% 상승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초강력 사이클이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 환율 효과까지 더해진 ‘이중 호재’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실적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달러 기준 매출이 원화로 환산되면서 이익 규모가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이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함께 외부 거시경제 환경까지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당초 시장에서는 메모리 수요가 하반기부터 둔화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러나 AI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오히려 인프라 투자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탑재량 증가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는 연중 내내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제공]

▲ HBM4로 주도권 탈환 시도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HBM4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엔비디아 GTC 2026 행사에서는 차세대 HBM4E를 공개하며 시장 주도권 회복에 나섰다.

회사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연간 영업이익 300조 시대 열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00조원 수준에서 300조원 이상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분기마다 최대 실적 경신이 이어질 경우, 4분기에는 100조원대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넘어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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