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DEEPX)가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생성형 AI 로봇을 위한 온디바이스 컴퓨팅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저전력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딥엑스는 이를 발판 삼아 상장(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차세대 'DX-M2' 칩 탑재…삼성 2나노 공정 활용
1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대차의 새로운 로보틱스 플랫폼에는 딥엑스의 2세대 AI 반도체인 'DX-M2'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칩은 내년 말 삼성전자의 최첨단 2나노(nm) 공정을 통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DX-M2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로봇 내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로봇은 외부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스스로 경험을 학습하고 판단하는 '피지컬 AI' 능력을 갖추게 된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차세대 칩이 에너지 소모가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6,0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기업공개(IPO) 가시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김녹원 대표가 설립한 딥엑스는 현재 정부 및 투자자들과 6,000억 원(약 4억 800만 달러) 이상의 대규모 펀딩을 논의 중이다.
이는 국내 증시 상장을 앞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기업가치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딥엑스의 현재 모델은 엔비디아의 '젯슨 오린(Jetson Orin)' 대비 전력 효율이 20배 높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은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영 딥엑스 CFO는 한국 시장 상장을 최우선 순위로 두되, 향후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한 추가 상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 현대차 '아틀라스'와 로봇 생태계 구축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전기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공개한 데 이어,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장은 딥엑스와의 협력이 국내외 온디바이스 컴퓨팅 파트너들과 함께 강력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미 현대차의 4륜 배송 로봇 등에 AI 칩을 공급해온 딥엑스는 중국 바이두(Baidu) 등 글로벌 IT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딥엑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4,000만 달러로 설정하고, 전 세계적인 온디바이스 AI 열풍 속에서 'AI 반도체 챔피언'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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