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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이후 한국 유조선 첫 홍해 통과…우회 항로 확보

이겨레 기자

중동 분쟁 심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우리 선박이 홍해를 거쳐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위험 지역인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항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 대체 노선인 홍해를 이용해 국내로 원유를 들여오는 첫 번째 성공 사례다.

최근 이란 지원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거점인 홍해는 선박 피격 사건이 빈번해 운항 자제가 권고되던 지역이었다.

실제로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이후 70건 이상의 선박 피격이 발생했으나, 정부는 에너지 안보를 위해 홍해를 전략적 우회로로 선택하고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왔다.

▲ 24시간 밀착 감시와 범부처 협력

이번 작전의 성공 뒤에는 해양수산부의 촘촘한 안전 지원 체계가 있었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전 과정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항해 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은 물론, 선박 및 선사와 직접 연결되는 소통 채널을 상시 가동해 혹시 모를 위급 상황에 대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제14차 국무회의 및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우회 항로 활용 방안을 집중 논의한 바 있다.

해수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 및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며 홍해 노선의 위험 요소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추진해왔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에너지 안보 불확실성 해소… 향후 수송 안정성 강화

이번 홍해 통과 성공은 중동 전쟁 확전으로 인한 원유 수급 불안을 잠재우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실제 성과로 이어짐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대비한 국내 에너지 공급망의 유연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앞으로도 중동 지역에서의 원유 수송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홍해를 포함한 다양한 대체 항로의 안전 관리 매뉴얼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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