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휴전 종료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사이의 평화 협상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란은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미·이란 평화 협상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나, 미국의 해상 봉쇄와 휴전 위반을 이유로 최종 결정을 유보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 2주간의 휴전 종료 임박... 파키스탄 협상 참여 여부 고심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관리는 이란 정부가 파키스탄에서 미국과 평화 협상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를 해제하려는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는 미국의 지속적인 휴전 위반이 외교적 프로세스의 큰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아락치 장관은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모든 측면을 고려하고 있으나, 향후 절차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 해상 봉쇄와 선박 나포 사건으로 고조된 군사적 긴장
지난 일요일, 미군은 이란 반다르아바스 항으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에 함포 사격을 가하고 해병대를 투입해 선박을 나포했다.
미 중앙사령부는 헬리콥터에서 로프를 타고 선박에 강강하는 미 해병대의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선박이 군사적 전용이 가능한 이중 용도 품목을 적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란 군 당국은 해당 선박이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선이었다고 반박하며 미국의 행위를 '무장 해적질'이라고 비난했다.
이란 측은 노골적인 침략에 맞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선박에 탑승한 선원 가족들의 안전 때문에 대응에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의 신속 타결 압박과 이란의 항전 의지 충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통해 유가 급등과 주식 시장 폭락을 막기 위한 신속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과거 오바마 정부의 핵합의(JCPOA)보다 더 나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하며, 매우 빠르게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 관리들의 비건설적이고 모순된 신호가 이란의 투항을 요구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란 국민이 무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란 협상단 역시 위협 아래에서의 협상은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 가중 및 국제사회 우려
양측의 대립으로 인해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약 5% 급등했으며, 시장에서는 휴전 협정 붕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란 원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은 미국의 강제 가로채기에 우려를 표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선박의 정상적인 통행 재개와 함께 정치적·외교적 채널을 통한 분쟁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파키스탄은 협상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이슬라마바드 전역에 2만 명의 보안 요원을 배치하며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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