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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평화 협상 재개 기대감에 국제 유가 하락

장선희 기자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상이 이번 주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되고 핵심 석유 공급망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오전 3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4센트(0.6%) 하락한 94.94달러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역시 1.11달러(1.2%) 떨어진 88.50달러에 거래되었으며, 거래가 활발한 6월 인도분은 76센트(0.9%) 내린 86.66달러를 나타냈다.

▲ 지정학적 긴장 속 피어오른 협상 낙관론

전날인 20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미국의 이란 화물선 나포 소식으로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5.6%, 6.9%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번 주 협상을 통해 기존 휴전이 연장되거나 최종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ING 분석가들은 "에너지 시장이 이란의 해협 봉쇄 결정 이후 급등했으나, 여전히 미·이란 회담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이 현재 진행 중인 공급 차질의 실상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파키스탄의 중재와 여전한 협상 장애물

이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파키스탄의 해상 봉쇄 해제 노력을 바탕으로 협상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미국의 해상 봉쇄는 현재 2주간의 휴전 종료를 앞두고 이란이 평화 노력에 동참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 왔다.

씨티(Citi) 분석가들은 이번 주 양해각서(MOU) 체결이나 휴전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장기적인 공급 중단 시나리오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는 미국의 지속적인 휴전 위반을 협상의 방해 요소로 지목했으며, 모하마드 바케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위협 아래에서의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공급 충격 장기화 우려와 2026년 하반기 정상화 전망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태다.

씨티는 해협 봉쇄가 한 달 더 지속될 경우 총 손실액이 약 13억 배럴에 달할 수 있으며, 2026년 2분기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근처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쿠웨이트는 해상 봉쇄 여파로 석유 선적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은 고유가로 인해 석유 수요가 이미 약 3% 감소했다고 분석하며, 공급망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시점은 2026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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