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자 예술총감독, 권용진 음악총감독, 서준 연출, 김여진 지휘, 강순규 기획·제작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여
-소프라노 손주연·강혜명·나정원·정혜욱·이주리, 바리톤 우경식, 테너 진성원·김은국·이사야·김관현·김지섭 외 세계적 성악가 다수 출연
베세토오페라단이 오는 5월,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제17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강화자 단장은 메조 소프라노로 화려하게 데뷔해 한국 여성 오페라 연출의 시대를 연 1세대 주역이다. 1982년부터 본격적인 오페라 연출가로서 독보적인 길을 개척하기 시작한 그는, 1991년부터는 한국 오페라의 모태인 김자경 오페라단의 주축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대작을 성공시켜 왔다.
또한, 연세대학교에서 오랜 기간 후학을 양성하며 한국 성악계의 탄탄한 인적 토대를 마련해 온 교육자로서의 헌신 역시 그의 예술 세계를 지탱하는 큰 축이다. ‘국내 1호 여성 연출가’라는 수식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지평을 넓혀온 그는, 현재 지휘봉을 잡고 현장을 직접 이끌며 후배 예술가들에게 귀감이 되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세기 가까이 한국 오페라의 현장을 지켜온 그의 깊이 있는 통찰과 예술적 권위는 이번 공연의 가장 핵심적인 뼈대를 이룬다.
이번 <코지 판 투테>에는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연출가 서준(June Seo)의 새로운 시각이 더해진다. 그는 Project.A.Artgroup을 수년간 이끌며 뉴욕과 유럽 등 국제 패션 필름 페스티벌의 세계적인 무대에서 작품상과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뉴욕과 유럽을 잇는 독보적인 미장센을 구축해 왔다. 또한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서 깊은 예술 공간인 팔라초 피티(Palazzo Pitti)에서 전시 작가로 선정되며 전 세계 시각 예술계의 찬사를 받았다. 서준 연출가는 "모차르트가 던진 '인간 본질의 변이성'이라는 질문을 음악 그리고 무대적 언어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강화자 예술총감독은 “서준 연출가의 영입은 한국 오페라가 세계적인 동시대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연의 음악적 깊이와 완성도는 권용진 음악총감독이 책임진다.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독일 쾰른 국립음악대학원을 졸업한 정통파 음악가인 그는, KBS교향악단 및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한국 음악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오페라 ‘대 춘향전’의 편곡자로 미국 워싱턴, 시카고 등 10개 도시 순회 공연을 성공리에 이끌며 K-오페라의 세계화를 선도한 주역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테너 알피 보(Alfie Boe) 내한 공연의 음악총감독을 역임하고 경희대 음악대학 작곡학과장 및 대학원 주임교수를 지낸 권 총감독은, 현재 대한민국 작곡가 연맹 회장으로서 쌓아온 해박한 식견을 바탕으로 이번 <코지 판 투테>에서 모차르트 스코어의 정수를 완벽하게 구현해 낼 예정이다.
음악적 중심에는 지휘자 김여진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한 뒤 비엔나 국립음악대학교에서 지휘를 수학하며 유럽 음악 현장에서 활동해 온 그는 한국 여성 지휘자로서는 최초로 빈 심포니커와 계약을 맺고 활동했으며, 빈 라디오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한국경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한경arte필하모니)·빈 발레 작품 ‘코레아의 신부’ 초연을 통해 주목받았다. 세계적인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스코-에스트라다는 김여진에 대해 “뛰어난 음악적 통찰과 빠른 작품 이해력을 지닌 지휘자로, 복잡한 작품에서도 설득력 있는 해석을 제시하는 탁월한 예술가”라고 평가했다. 빈에서의 음악적 기반을 바탕으로 모차르트 레퍼토리에 깊이를 보여 온 그는 이번 프로덕션에서 유연한 템포 감각과 섬세한 앙상블로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의 긴장을 생생한 음악적 드라마로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메조소프라노 양송미를 비롯해, <피가로의 결혼>과 <돈 조반니> 등 주요 작품에서 독보적인 음성과 연기력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바리톤 우경식, 그리고 모차르트 오페라 무대에서 탁월한 해석력을 선보여 온 소프라노 손주연이 함께한다. 또한 수려한 음악성을 지닌 나정원과 유럽과 동양을 오가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셀린 드 라봄, 맑고 주목도 높은 음색으로 기대를 모으는 전유현이 출연한다.
이와 함께 모차르트 레퍼토리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테너 진성원과 김은국, 유럽 및 일본 등 국제 무대에서 활약한 테너 이사야, 묵직한 성량과 강렬한 무대 존재감으로 스카르피아 역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온 김관현도 무대에 오른다. 또한 <돈 조반니>에서 인상적인 변신을 보여 주었던 김지섭과 풍부하고 깊이 있는 음색을 지닌 베이스 김대영, 다양한 역할을 자유롭게 소화하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 무대에서도 활약해 온 강혜명, <돈 조반니>의 체를리나 역으로 주목받은 이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주리, 그리고 <마술피리>에서 아름다운 음색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정혜욱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고전 오페라의 문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정의하는 새로운 시각의 무대 미학이다. 특히 뉴욕에서 감각적인 미술로 찬사를 받아온 방정현(Hannah Bang) 디자이너가 무대 디자인을 맡아, 단순한 배경을 넘어선 고도의 미학적 공간을 창조한다.여기에 국내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아 모차르트 스코어의 투명한 선율을 극대화한다. 또한 오페라 전문 합창단인 마에스타오페라합창단과 순수한 울림의 늘해랑리틀싱어즈합창단이 참여해 무대의 입체감을 높인다. 여기에 세계적인 오트쿠튀르 브랜드 랑유(Lang Yu)의 감각적인 의상이 더해져 시각적 화려함의 정점을 찍으며, 국내외 최정상급 성악가들의 열창과 함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음악적 전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1996년 창단된 베세토오페라단은 서울(Se), 베이징(Be), 도쿄(To)를 잇는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며 아시아 최초로 레파토리 시스템을 도입한 독보적인 단체다. 지난 30년간 체코, 이탈리아, 독일,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한국 오페라의 가능성을 증명해 왔다. 특히 2004년 체코 프라하 국립극장 전석 매진 기록과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수여받은 문화훈장은 베세토오페라단이 단순한 민간 단체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 외교관’임을 입증하는 성과다. 이러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제작 노하우를 통해 이번 <코지 판 투테>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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