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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발 군사적 긴장 재확산... 국제 유가, '공포지수' 반영 급등

장선희 기자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을 장악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테헤란 상공의 방공망이 가동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가격에 즉각 반영되는 양상이다.

▲ 호르무즈 해협 긴장감 고조... 국제 유가 100달러대 안착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중동의 군사적 충돌 우려로 일제히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23달러(1.17%) 오른 배럴당 106.3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07달러(1.12%) 상승한 96.92달러에 거래되었다.

두 유종 모두 전날 3%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테헤란 방공망이 '적대적 목표물'에 대응했다는 보도와 이란 내부의 강경파와 온건파 간 권력 투쟁설이 불거지면서 장중 한때 배럴당 5달러 이상 치솟기도 했다.

이란이 공개한 특공대의 화물선 습격 영상은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과시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호르무즈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트럼프의 '시간표 없는 협상'... 강대강 대치 속 불확실성 증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2주간의 휴전 기간을 무기 재충전의 기회로 삼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미군은 단 하루 만에 이를 제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를 강조하며 협상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협상에 대해 "나를 서두르게 하지 말라"며 별도의 종료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두르기보다는 '위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간표 없는 협상'이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고유가 기조를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AFP/연합뉴스 제공]

▲ 4월 말 협상 마지노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산 우려

전문가들은 현재의 휴전 국면이 평화를 위한 준비라기보다 전쟁을 위한 재정비 기간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이통 선물은 보고서를 통해 "4월 말까지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에서 가시적인 진전이 없을 경우, 전투 재개와 함께 유가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급망 차질에 대한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가 5~6월경에는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백악관 회담을 통해 휴전을 3주 연장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의 전체적인 긴장 상태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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