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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이란 전쟁 비용 현재까지 250억 달러"

장선희 기자

미국의 이란 전쟁 비용이 현재까지 약 250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처음으로 공식 비용을 공개하면서 전쟁 부담에 대한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간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발표된 이번 수치는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은 유권자들의 생활 물가 부담과 직결된 대이란 전쟁의 막대한 비용 문제를 정면으로 부각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 탄약 구입비가 대부분 차지... 비용 산출 근거 논란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줄스 허스트 국방부 감사관 대행은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집행된 예산의 대부분이 탄약 구입에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동 내 기지 인프라 복구 및 수리 비용 등 구체적인 포함 내역에 대해서는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번에 발표된 250억 달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 해 전체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2월 개전 초기 단 6일 동안에만 최소 113억 달러가 소요되었다는 분석이 있었던 만큼, 국방부가 제시한 수치가 과소 산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 헤그세스 국방장관, "핵 저지 위한 정당한 비용" 강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미국의 목표를 고려할 때 이러한 비용 지출은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들을 향해 "이란이 핵폭탄을 갖지 못하게 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할 용의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전쟁을 '수렁'이라 표현하며 비판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무책임하고 패배주의적"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비판론자들이 적들에게 프로패간다(선전 활동)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헤그세스 장관
헤그세스 장관 [UPI/연합뉴스 제공]

▲ 고유가·인플레이션 가속화에 트럼프 지지율 하락

지난 2월 28일 미국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현재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군은 중동 지역에 3척의 항공모함을 배치하고 수만 명의 추가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군 13명이 전사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는 인적 피해도 발생했다.

무엇보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및 천연가스 공급망 교란은 미 국내 휘발유 가격을 4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으며 비료 등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경제적 고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직결되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쟁 찬성 여론은 34%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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