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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B300 서버 가격 중국서 100만 달러 돌파

장선희 기자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내 인공지능(AI) 컴퓨팅 장비 수요가 폭증해 엔비디아 B300 서버 가격이 대당 약 700만 위안(약 102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반도체 밀수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암시장 공급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AI 작업의 핵심인 엔비디아 첨단 서버 가격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해 왔으나, 주요 공급망인 그레이 마켓(회색 시장)이 압박을 받으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고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특히 많은 중국 기술 기업들이 미국 제재 노출을 우려해 엔비디아 하드웨어를 장부에 직접 기재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인 컴퓨팅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 수출 제한에 따른 희귀성 프리미엄... 미 현지 가격의 두 배

미국 내에서 8개의 B300 GPU가 탑재된 서버 가격은 약 55만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 약 400만 위안(약 58만 5천달러)이었던 가격이 현재 두 배 가까이 폭등하며 극심한 품귀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엔비디아 측은 B300의 중국 판매가 금지되어 있으며, 파트너사들의 엄격한 준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가격 급등은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모델 수익화를 위해 텍스트 처리 단위인 '토큰' 생성에 가장 효율적인 하드웨어를 확보하려 경쟁이 격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엔비디아 파트너사인 슈퍼마이크로 공동 창업자에 대한 미 당국의 기소가 공급 부족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중국 AI 모델 점유율 확대와 대안으로 떠오른 렌탈 시장

천문학적인 가격 상승으로 구매가 어려워진 기업들은 대안으로 렌탈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1년 단기 계약 기준 월 임대료는 최대 19만 위안까지 올랐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코딩 및 에이전트 기능의 발전으로 전 세계 토큰 사용량 중 중국 AI 모델의 비중은 2025년 5%에서 2026년 3월 32%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알리바바의 큐원(Qwen), 지푸(Zhipu), 미니맥스(MiniMax) 등 주요 모델의 토큰 사용량은 지난 2~3월 사이 작년 말 대비 6~7배가량 늘어났다.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가 공급 부족과 맞물리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 화웨이 등 현지 업체, 엔비디아 점유율 잠식 기회로 활용

엔비디아 B300은 288GB의 고대역폭 메모리를 탑재해 AI 추론 작업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칩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수출 승인 문제로 차세대 칩인 H200의 중국 인도가 지연되면서 B300에 대한 의존도와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틈을 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현지 AI 반도체 업체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시장 점유율 55%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를 흔들기 위해, 현지 업체들은 미·중 간의 공급 갈등을 자사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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