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산업이 역대급 실적과 대규모 신사업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자율주행 법인에 1500억 원을 투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제주에 체험형 테마파크를 개장하며 공간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 게임 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며 단순 게임 개발을 넘어선 광범위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에 힘입어 크래프톤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견고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특히 ADK그룹의 실적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9억 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하며 총체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러한 재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크래프톤은 쏘카와 손잡고 총 1500억 원 규모의 자율주행 전문 법인 '에이펙스 모빌리티'를 설립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하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크래프톤은 에이펙스 모빌리티에 650억 원을 투자하며 게임 기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 게임 산업
게임 지식재산권(IP)의 활용 범위 역시 게임 밖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등으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는 제주 서귀포시에 1만8000평 규모의 체험형 테마파크 '돌코리숲'을 개장했다. 이는 게임 속 캐릭터와 서사를 현실 공간에 적용한 사례로, 이정준 스마일게이트 캣파크뮤지엄 대표는 "디지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해 차별화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게임사가 직접 공간 사업에 뛰어드는 드문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마리오아울렛은 파이널판타지, 포켓몬 등 유명 게임 캐릭터와 '귀멸의 칼날', '하이큐' 등 인기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글로벌 IP몰'로의 대전환을 선언하며 쇼핑 공간을 넘어선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게임 IP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역대급 실적 속 사업 확장 가속
플랫폼 전략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SOOP(구 아프리카TV)은 1분기 영업이익이 2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부터 주요 게임사와의 계정과 데이터 연동을 확대하여 이용자 유입과 참여 경험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게임사와 플랫폼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원스토어 역시 웹 기반 D2C 결제 플랫폼 '원웹샵'과 다운로드 없이 즉시 플레이할 수 있는 '원플레이 게임'을 공개하며 기존 앱마켓 사업에 새로운 성장 축을 더했다. 이러한 플랫폼 다각화는 이용자들에게 더 편리하고 다양한 게임 접근 방식을 제공하며, 게임 개발사에게는 유통 채널 확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플레이스테이션5(PS5) 콘솔 가격이 인공지능(AI) 메모리 가격 상승과 중동발 공급망 불안정 여파로 인해 인상되는 등, 게임기 하드웨어 시장에도 외부 요인에 의한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 IP 활용 다각화 및 플랫폼 전략 변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법적 안정성 확보 노력 또한 게임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추진 계획을 밝히고, 경품 금지 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게임 산업의 투자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체부는 내년 예산 준비 과정에서 세액공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게임 '다크앤다커'를 둘러싼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간의 5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이 대법원에서 넥슨의 손을 들어주며 약 57억 원의 배상 판결로 마무리되었다. 대법원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생성된 소스코드와 기획 자료 등을 '영업비밀'로 인정하며, 게임 산업의 핵심 자산인 IP 보호와 창작자의 권리 보호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을 제시했다. 이러한 법적 안정성 확보는 게임 개발사들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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