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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이베이에 560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

장선희 기자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GameStop)의 라이언 코언 최고경영자(CEO)가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eBay)를 약 560억 달러(약 82조4700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코언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이베이를 아마존에 필적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재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이베이 가치 수천억 달러로 키우겠다"… 20% 프리미엄 제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이언 코언 CEO는 이베이 주식 약 5%를 이미 확보했음을 밝히고, 금요일 종가 대비 약 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125달러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다.

인수가격은 현금과 주식을 각각 50%씩 섞는 방식이다.

코언 CEO는 인터뷰에서 "이베이는 현재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지닌 기업이어야 한다"라며, 자신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이베이를 수천억 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베이 이사회가 이번 제안을 거부할 경우, 위임장 대결(Proxy Fight)을 통해 주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게임스탑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새우가 고래 삼키기' 전략… 자금 조달 방안이 관건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약 120억 달러인 게임스톱이 460억 달러(인수 제안 전 기준) 규모의 이베이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하고 있다.

게임스톱은 현재 약 9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 중이며, 부족한 자금은 TD은행으로부터 약 200억 달러의 대출 확약서를 받은 상태다.

나머지 인수 자금에 대해서는 중동 국부펀드 등 외부 투자자 유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코언 CEO는 과거 반려동물 쇼핑몰 '츄이(Chewy)'를 공동 창업해 성공시킨 경험과 게임스톱의 구조조정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이베이를 경영할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그는 통합 법인의 CEO로서 급여를 받지 않고 오직 실적에 연동된 보상만 받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이베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의 결합… "컬렉터 시장 시너지 기대"

코언 CEO가 구상하는 시너지의 핵심은 게임스톱의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와 이베이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합하는 것이다.

전국의 게임스톱 매장을 이베이 판매 물품의 수령 및 진품 감정 거점으로 활용해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두 회사 모두 강점을 가진 트레이딩 카드 등 수집광(Collectibles)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을 통한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이베이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중개 플랫폼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역동적인 마켓플레이스로 탈퇴바꿈시켜 아마존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 월가의 회의론과 이베이의 견조한 실적

하지만 월가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번스타인 등 주요 투자기관들은 "이베이가 이미 니치 마켓과 수집품 시장에 집중하며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를 진행 중인데, 굳이 무리한 합병으로 혼란을 초래할 이유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베이는 최근 인공지능(AI) 도구 도입과 인력 감축 등 자체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1분기 총 거래액(GMV)이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밈 주식(Meme Stock)의 아이콘인 코언의 공격적인 행보가 실제 합병으로 이어질지, 혹은 단순한 주가 부양용 '액티비즘'에 그칠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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