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삼성증권, 1분기 순이익 4509억 '사상 최대'… WM·IB 쌍끌이 어닝 서프라이즈

정휘 기자
삼성증권, 1분기 순이익 4509억 '사상 최대'… WM·IB 쌍끌이 어닝 서프라이즈
©연합뉴스

 

삼성증권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450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5% 급증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14.4%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 자산관리(WM) 부문의 견고한 성장과 투자은행(IB) 부문의 구조화금융 실적이 이번 기록적 성과를 견인한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이 2026년 1분기 매출액 7조 1227억원, 영업이익 609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17.7%, 82.1%라는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하며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챙겼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65.2%, 영업이익은 84.4% 늘어나는 등 전 사업 영역에서 폭발적인 성장세가 관측되었다.

당기순이익은 4509억원으로 집계되어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의 3092억원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인 3938억원을 무려 571억원이나 앞지르며 증권업계의 수익성 지표를 새로 썼다. 이러한 성과는 금리 변동성과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리테일과 본사 영업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

자산관리(WM) 부문은 고객 자산의 대규모 순유입과 금융상품 판매 수익 증가에 힘입어 비즈니스 확장을 지속했다. 1분기 리테일 부문에는 19조 7000억원의 고객 자산이 새로 유입되었으며, 이에 따라 고객 총자산은 495조 6000억원 규모로 확대되었다. 펀드 판매 수익은 전 분기 대비 96% 급증한 344억원을 기록하며 자산관리 기반의 수익 구조가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연금 잔고 역시 전 분기보다 11.7% 증가한 34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 고액 자산가 중심의 고객 기반이 확대되면서 단순 중개 수수료를 넘어선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의 경쟁력이 실적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리테일 고객 자산의 질적 성장은 향후 시장 변동성에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본사 영업 부문은 구조화금융을 필두로 한 투자은행(IB)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성장에 기여했다. IB 부문 실적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71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구조화금융이 634억원을 차지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케이뱅크 IPO(기업공개)와 화성코스메틱스 인수금융, 나우코스 공개매수 딜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이 주효했다.

대형 딜의 잇따른 성공은 삼성증권의 자본시장 내 영향력과 딜 수행 능력을 다시 한번 시장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의 이러한 성과가 특정 부문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수익 구조에서 기인했다고 평가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리테일 자산관리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IB 부문의 고수익 프로젝트가 결합되어 최적의 시너지를 낸 사례"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유동성 변화와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단기적인 어닝 서프라이즈가 향후 기저 효과로 작용하여 차기 분기 실적 관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의 거래대금 변화나 금리 추이에 따른 운용 손익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관리해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향후에도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지속하며 IB 부문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대형 IPO 및 인수금융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며 수익 다변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증권이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견고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증권#1분기#순이익#4509억#사상
삼성증권, 1분기 순이익 4509억 '사상 최대'… WM·IB 쌍끌이 어닝 서프라이즈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