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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vs 올트먼, 신뢰성 둘러싼 공방…오픈AI 재판 최후변론 종료

장선희 기자

일론 머스크와 오픈AI의 샘 올트먼 측 변호인단이 목요일 최후변론에서 상대측 의뢰인을 '신뢰할 수 없는 인물'로 묘사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대거 등장한 이번 재판은 세계 최고 부호와 가장 인기 있는 AI 연구소 수장의 도덕성 대결로 압축되며 3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제공]

▲ "위증한 거짓말쟁이" vs "통제권 못 갖자 돌아선 인물"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변호인 스티븐 몰로는 올트먼 CEO를 향해 "이번 재판에서 5명의 증인이 선서 아래 그를 거짓말쟁이라 불렀다"며 올트먼 CEO의 리더십과 신뢰성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특히 오픈AI가 비영리 단체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만적인 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머스크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에 맞서 오픈AI 측 윌리엄 새빗 변호사는 머스크 CEO가 영리 전환 계획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조직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지자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머스크 CEO의 '파멸' 예고에도 불구하고 남은 이들이 엄청난 가치를 창출했다며, "AI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머스크가 할 수 있는 일은 법정에 나오는 것뿐"이라고 꼬집었다.

▲ 1,800억 달러 배상금과 경영진 해임 요구… 머스크 CEO 초강수

이번 재판의 핵심은 오픈AI와 올트먼 CEO가 인류 전체를 위한 비영리 AI 개발을 명목으로 머스크 CEO로부터 수천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아낸 뒤, 이를 영리 사업으로 변질시켰는지 여부다.

법률 전문가들은 머스크 CEO를 약자로 보고 있으나, 그가 요구하는 구제책의 규모는 오픈AI에 치명적이다.

머스크 CEO는 샘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회장의 해임은 물론, 1800억 달러(약 270조88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금을 오픈AI 재단에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스페이스X와 AI 스타트업의 상장을 앞둔 머스크 CEO와, 앤스로픽과의 경쟁 속에서 공개 상장을 추진 중인 오픈AI 양측 모두에게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오픈AI
[AFP/연합뉴스 제공]

▲ 2,000억 달러 규모의 재단 가치… '은행 강도'인가 '정당한 전환'인가

오픈AI 측 변호인은 영리 전환이 기술 향상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환 후에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재단의 가치가 약 2,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머스크 CEO의 '강탈' 주장을 반박했다.

새빗 변호사는 "은행에 들어가 2,000억 달러를 채워 넣는 은행 강도를 본 적이 있느냐"며 비유적으로 항변했다.

반면 머스크 측은 경영진들이 축적한 막대한 부를 문제 삼았다. 재판 과정에서 브록먼 회장의 일기장이 증거로 채택되었는데, 여기에는 "재정적으로 어떻게 하면 10억 달러(1B)에 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적혀 있었다.

현재 브록먼의 지분 가치는 약 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머스크 측은 이를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배심원들에게 호소했다.

▲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증언과 개인적 갈등의 노출

이번 재판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CTO, 일리야 수츠케버 공동 창립자 등 화려한 증인들이 나섰다.

특히 머스크 CEO의 자녀 네 명을 둔 시본 질리스 전 오픈AI 이사의 증언이 눈길을 끌었다.

질리스는 올트먼 CEO와 브록먼이 오픈AI와 거래하는 업체에 개인적으로 투자한 점을 들어 그들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동시에 질리스는 오픈AI 이사로 재직하며 머스크 CEO에게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머스크 CEO와의 관계를 공시하지 않았다는 내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질리스와 머스크 측은 그녀가 독립적인 이사로서 행동했을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재판의 결과는 향후 AI 산업의 지배구조와 윤리적 기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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