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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이, 아시아 매출 10억 달러 돌파…AI 및 보안 투자 가속화

장선희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Akamai Technologies)가 인공지능(AI)과 사이버보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에서 사상 첫 매출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를 돌파했다.

그동안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기업으로 알려졌던 아카마이는 최근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AI·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리고, 엔비디아와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AI 열풍 타고 ‘숨은 강자’ 부상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아카마이는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숀 리 아카마이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총괄 부사장은 “이번 실적은 회사에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아카마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왔지만, 최근 AI 서비스 확산과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보안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AI 클라우드 사업, 회사 핵심 성장축 부상

아카마이는 최근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부문은 회사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AI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기업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숀 리 부사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AI 관련 수요와 성장 모멘텀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다수의 잠재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와 함께 AI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면서 클라우드 기업들의 수익 구조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18억달러 AI 계약 공개…시장 기대감 급등

아카마이는 최근 ‘선도적 프런티어 AI 모델 기업’과 18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회사 측은 계약 상대방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신규 AI 서비스 출시가 아카마이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형 AI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현재 아카마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85%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23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인공지능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보안 기업 인수로 AI 통제 강화

아카마이는 AI 시대 보안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브라우저 기반 AI 사용 통제 솔루션 기업 ‘레이어X(LayerX)’를 2억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아카마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들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AI를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 업무가 브라우저 환경에서 이뤄지는 만큼 AI 사용 과정에서의 정보 유출과 보안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 엔비디아 협력 확대…AI 인프라 경쟁 본격화

아카마이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고성능 AI 연산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AI 산업 성장과 함께 단순 AI 모델 경쟁을 넘어 이를 실제 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네트워크·보안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카마이 역시 기존 CDN 사업 기반 위에 AI 인프라와 보안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AI 시대 ‘인프라 기업’ 가치 재평가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시장 확대가 단순 소프트웨어 기업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보안 기업 가치까지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AI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와 안정성, 보안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프라 기업들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카마이의 아시아 매출 10억 달러 돌파 역시 AI 시대 핵심 수혜 기업이 단순 AI 모델 개발사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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