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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중국, 희토류 공급 부족 문제 해결 합의”

장선희 기자

중국이 미국의 희토류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주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팩트시트에서 중국이 희토류와 핵심 광물 공급망 문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첨단산업 공급망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희토류 갈등이 일부 완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방산·우주항공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 안정 확보를 외교 현안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트륨·스칸듐 공급 문제 해결”…핵심 광물 포함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이트륨(Yttrium), 스칸듐(Scandium), 네오디뮴(Neodymium), 인듐(Indium) 등 핵심 광물 공급 부족 문제와 관련한 미국 측 우려를 해소하기로 했다.

이들 광물은 첨단 반도체와 군사장비, 항공우주 산업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전략 자원이다. 특히 이트륨과 스칸듐은 방산 및 고성능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핵심 소재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AI 반도체와 첨단 무기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희토류 확보 문제가 국가 안보 차원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고 보고 있다.

▲ 중국 수출 통제 여전히 강력…미국 압박 지속

중국은 지난 2025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양국이 일정 부분 공급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실제로는 일부 희토류 수출 제한이 계속 유지돼 왔다.

특히 중국은 고부가 희토류와 관련 가공기술, 정제 장비 등에 대해 강한 통제력을 유지해왔다. 미국 기업들은 공급 승인 지연과 물량 제한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번 합의에 중국의 희토류 가공 장비와 기술 수출 제한 문제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 원재료 공급뿐 아니라 희토류 산업 전반의 공급망 안정화를 미국이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중국 “희토류 언급 안 해”…온도차 여전

다만 중국 상무부가 공개한 정상회담 결과 요약에서는 희토류 관련 내용이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양국 간 인식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공급 안정 합의를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은 전략 자산인 희토류를 협상 카드로 계속 활용하려는 의도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희토류 정제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수십 년간 축적한 정제 기술과 가공 노하우 역시 사실상 중국 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희토류 정제 기술은 중국 정부의 핵심 전략 산업 보호 대상에 포함돼 있어 해외 기업 접근이 극도로 제한된 상태다.

트럼프
[UPI/연합뉴스 제공]

▲ “희토류는 미·중 패권 경쟁 핵심”…반도체·방산 산업 영향

전문가들은 희토류 문제가 단순 무역 갈등을 넘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영역으로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군사장비 생산 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지만, 현재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구조적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네오디뮴은 전기차 모터와 풍력발전 설비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스칸듐과 이트륨은 미사일·레이더·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활용된다. 인듐 역시 디스플레이와 첨단 반도체 산업 핵심 소재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향후 자국 내 희토류 생산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단기간 내 중국 의존도를 크게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 공급망 안정 기대에도 불확실성 지속

이번 합의로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AI 반도체와 친환경 산업 확대 과정에서 희토류 수급 차질 우려가 커졌던 만큼 시장에서는 공급 정상화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전략 경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희토류 문제가 언제든 다시 갈등 카드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완전히 정상화하기보다는 제한적 완화 수준에서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역시 공급망 자립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희토류 시장의 긴장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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