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글로벌 투자기업 블랙스톤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설립에 나선다.
양사는 구글의 자체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새로운 클라우드 회사를 세워 코어위브(CoreWeave)와 같은 AI 인프라 기업들과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 50억 달러 투자로 AI 인프라 시장 본격 진출
1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미국 내 신규 AI 클라우드 기업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블랙스톤이 초기 지분 투자금으로 5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 구글 TPU 상용화 확대…엔비디아와 경쟁 구도 강화
이번 프로젝트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외부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수익화하려는 최대 규모의 시도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작사가 AI 연산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와의 경쟁 구도를 한층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 2027년까지 500메가와트 규모 구축 목표
신설 회사는 오는 2027년까지 약 500메가와트(MW) 규모의 AI 연산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중형 도시 하나가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양사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데이터센터 및 연산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성능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인프라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주요 AI 기업 상당수는 엔비디아 칩 기반의 코어위브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다수의 ‘네오클라우드(Neocloud)’ 기업들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 추론용 AI 반도체 공개…기업 수요 확대 반영
구글은 지난달 AI 추론(Inference)에 최적화된 신규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AI 추론은 모델 학습이 아닌 실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연산 기술로, 기업들의 AI 도입 확대와 함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분야다. 구글은 동시에 AI 모델 학습용 차세대 TPU도 함께 선보였다.
▲ 구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방위 지원
구글은 이번 합작사에 TPU를 포함한 AI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관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설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장기 핵심 임원인 벤저민 트레이너 슬로스(Benjamin Treynor Sloss)가 맡는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해당 합작사의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또한 차입금을 포함해 약 250억 달러 규모의 AI 컴퓨팅 투자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현재 건설 중인 시설을 포함해 여러 데이터센터를 합작사 운영 자산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구글 TPU 외부 공급 확대…메타·앤트로픽과 협력
그동안 업계에서는 구글이 TPU를 외부에 본격 개방할지 주목해왔다.
구글은 최근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에 약 100만 개 규모의 TPU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메타플랫폼스와도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이다.
▲ 블랙스톤, AI·데이터센터 투자 공격 확대
블랙스톤은 월가에서 가장 적극적인 AI 투자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회사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투자자 중 하나로, 2021년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QTS 리얼티 트러스트를 인수했고, 2024년에는 에어트렁크(AirTrunk)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 코어위브·오픈AI 투자 이어 AI 포트폴리오 강화
블랙스톤은 코어위브, 앤트로픽,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겸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현재 건설 중인 시설을 포함해 1500억 달러 이상의 데이터센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16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AI 전담 조직 ‘BXN1’ 출범…구글 합작은 두 번째 투자
블랙스톤은 최근 AI 투자 역량을 통합하기 위해 ‘블랙스톤 N1(BXN1)’이라는 신규 조직도 출범시켰다.
해당 조직은 코어위브 투자 실무를 주도했던 재스 카이라(Jas Khaira)가 총괄한다.
이번 구글과의 합작은 BXN1의 두 번째 투자 사례로, 앞서 블랙스톤은 이달 초 앤트로픽 등과 함께 15억 달러 규모의 AI 솔루션 합작사 설립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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