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블루오리진, 발사대 폭발로 뉴글렌 로켓 손실…베이조스 우주사업 차질

장선희 기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대형 로켓이 시험 준비 과정에서 폭발하면서 향후 발사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2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인근 발사시설에서 뉴글렌 로켓을 차기 임무에 투입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폭발 사고를 겪었다.

사고 당시 로켓은 발사대 위에 세워져 있었으며, 거대한 화염이 하늘로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발사 인프라 타격

베이조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장 인력은 모두 확인됐으며 안전하다고 밝혔다.

미 우주군 대변인도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고, 긴급 대응 인력이 폭발 현장에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 당국과 블루오리진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블루오리진
[AP/연합뉴스 제공]

▲ 뉴글렌 상업 발사 확대 전략에 제동

뉴글렌은 블루오리진이 본격적인 궤도 발사 시장 진입을 위해 개발한 대형 로켓이다.

회사는 지난해 뉴글렌을 처음 발사한 뒤 발사 횟수를 늘리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었다.

11월에는 뉴글렌 부스터 회수와 재사용 가능성을 입증하며 기술적 진전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 초 첫 상업 임무에서는 로켓이 기대대로 작동하지 않아 AST 스페이스모바일 위성이 목표 궤도와 다른 위치에 놓이는 문제가 발생했다.

블루 오리진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아마존 위성 발사 계획도 지연 가능성

이번 사고는 아마존의 인터넷 위성 발사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터넷 위성 48기가 뉴글렌 기체 일부에 탑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폭발로 발사대와 로켓이 손상되면서 해당 임무는 사실상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블루오리진이 피해 규모를 평가하고 발사시설 복구 계획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 NASA 등 다른 고객 임무도 영향권

문제는 사고가 발생한 발사대가 블루오리진이 뉴글렌을 발사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아마존 위성 발사뿐 아니라 NASA 등 다른 고객의 예정 임무도 함께 밀릴 가능성이 있다.

우주 발사 산업에서는 로켓뿐 아니라 발사대와 지상 인프라가 핵심 자산이다.

발사시설 복구가 길어질 경우 블루오리진의 상업 발사 경쟁력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 스페이스X 추격 구도에도 부담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재사용 로켓 시장에서 추격자 역할을 해왔다.

뉴글렌은 대형 위성과 우주 인터넷망 구축, 정부 임무를 겨냥한 핵심 로켓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번 폭발은 기술 안정성뿐 아니라 발사 운영 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상업 고객 입장에서는 일정 신뢰성이 중요한 만큼 블루오리진이 얼마나 빠르게 원인을 규명하고 복구하느냐가 관건이다.

▲ 발사대 폭발은 드물지만 치명적 위험

발사대 폭발은 자주 발생하는 사고는 아니지만 우주기업에는 큰 위험 요인이다.

기업들은 로켓 개발뿐 아니라 발사 인프라 구축에도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다. 발사대가 손상되면 단순히 로켓 한 기를 잃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임무 전체가 지연될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도 지난해 지상 시험 도중 폭발한 사례가 있다. 이는 차세대 우주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고출력 로켓 시험이 여전히 높은 기술적 위험을 동반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사고 이후 블루오리진의 최우선 과제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발사시설 복구이다.

또한 아마존, NASA 등 주요 고객에게 향후 일정과 안전성 개선 계획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블루오리진, 발사대 폭발로 뉴글렌 로켓 손실…베이조스 우주사업 차질 : 글로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