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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연말 AI 칩 출시로 엔비디아에 도전장

장선희 기자

인텔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며 엔비디아와 AMD가 장악한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텔은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AI 칩을 올해 말까지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 '기본부터 다시'…학습보다 '추론' 시장 공략

인텔의 데이터센터 그룹을 이끄는 케보크 케치치안 부사장은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AI 반도체 시장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이 선보일 차세대 '크레센트 아일랜드(Crescent Island)'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AI 모델 학습이 아닌, 사용자의 요청에 응답하는 '추론(Inference)' 작업의 속도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과거 AI 학습용 칩 개발 프로젝트인 '가우디'의 부진을 딛고, 실질적인 수요가 폭발하는 추론 시장으로 타깃을 명확히 변경한 것이다.

▲ 비용 장벽 낮춘 '공랭식' 전략으로 틈새 시장 노린다

1일(현지 시각) FT에 따르면 인텔은 엔비디아와 AMD가 직면한 고비용 구조를 역이용하는 전략을 세웠다.

경쟁사의 고성능 칩은 값비싼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복잡한 액체 냉각 시스템이 필수적이지만, 크레센트 아일랜드는 공랭식 기술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LPDDR5 메모리를 채택했다.

이러한 설계는 전체 시스템 구축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기업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치치안 부사장은 18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제한적인 수량으로 첫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텔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립부 탄 체제의 승부수…자체 파운드리로 원가 절감

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펫 겔싱어 전 CEO 해임 이후 취임한 립부 탄 CEO 체제 하에서 수익성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투자자들은 탄 CEO의 취임 이후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 기조를 환영하며, 올해 인텔 주가를 200% 이상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인텔은 새로운 칩을 대만 TSMC에 위탁하지 않고 자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TSMC 의존도를 낮추고 제조 원가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케치치안 부사장은 "모든 데이터센터 제품에 자체 파운드리를 적극 도입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 검토…미·중 갈등 변수는 여전

인텔은 미국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중국 시장 판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인텔 측은 "특정 시장에서 특정 가격대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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