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 협력사 11곳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돕기 위해 컨설팅 비용 전액을 지원하며 공급망 상생협력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현지에서 겪는 전력구매계약의 높은 문턱을 낮추고 글로벌 환경 규제에 공동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기업의 노하우와 공적 금융의 자금력이 결합한 이번 조치는 한국 수출 산업의 ESG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돕기 위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수은은 삼성전자 및 협력사 대표인 파트론과 '공급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 제고와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금융 지원에 나선다. 이번 협약에 따라 베트남 현지 삼성전자 협력사 11곳은 재생에너지를 공동으로 구매하는 전력구매계약(PPA)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컨설팅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이는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협력하여 중소기업의 ESG 문턱을 낮추는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현지에서의 재생에너지 확보는 수출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수은은 협력사들이 에너지 전문 자문사로부터 받는 고가의 컨설팅 비용을 직접 지원하여 중소기업의 재무적 부담을 경감한다. 해외 현지 전력 시장은 복잡한 법적 규제와 계약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전문적인 자문 없이는 중소기업 독자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수은의 이번 지원은 이러한 실무적 장벽을 제거하여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친환경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해외 사업장에서 축적한 재생에너지 확보 노하우를 협력사들에게 전수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현한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개별 중소기업이 해외 전력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고 최적의 계약 조건을 도출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삼성전자의 풍부한 실무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는 협력사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데 결정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대기업의 경험이 공급망 전체의 친환경 역량으로 전이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들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보 측면에서는 여전히 다양한 과제가 산재해 있다. 협력사 11곳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PPA는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 힘든 현지 에너지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공동 구매 방식을 통해 공급자와의 협상력을 높이고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다. 이러한 집단적 대응은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분산하고 행정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 경영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무역 장벽으로 작용하는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ESG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공적금융기관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원은 한국 수출 기업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과 같은 신흥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친환경 이미지를 선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협력사 대표 격으로 참여한 파트론 등 중견·중소기업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ESG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동력을 얻게 되었다. 독자적인 대응이 불가능했던 중소기업 입장에서 수은의 비용 지원과 삼성전자의 기술적 조언은 경영상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는 대기업의 공급망 전체가 탄소중립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안전장치 역할을 수행한다. 중소기업의 친환경 전환은 결국 한국 수출 산업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컨설팅 비용 지원을 넘어 현지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대한 직접적인 금융 상품 개발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트남 현지의 전력 수급 불안정성이나 법적 규제 변화에 따라 PPA 추진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공급 가격의 변동성이 클 경우 중소기업이 감당해야 할 장기적 비용 부담에 대한 추가적인 보완책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약은 초기 진입 단계의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출발로 평가받는다.
향후 이번 모델이 베트남을 넘어 다른 주요 수출 거점 국가로 확산될 경우 한국 수출 산업 전반의 ESG 대응력이 한 단계 격상될 전망이다. 정부와 금융권은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 다양한 맞춤형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지원을 발판 삼아 친환경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환경적 가치가 경제적 이익과 결합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의 정착이 시급하다.
공급망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며 이를 위한 민관의 긴밀한 협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ESG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협력사들의 이번 공동 대응은 한국 수출 산업이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친환경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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