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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참기름, 북미 '고급 오일'로 반전…수출 249% 폭증

강혜경 기자

한국 주방에선 익숙한 '마지막 한 방울' 참기름이 해외에서 '프리미엄 피니싱 오일'로 격상되며 K-푸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올해 들어 1~4월 참기름 수출액과 물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최대 249.0%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글로벌 미식 지도를 바꾸고 있다.

2026년 1~4월 참기름 수출액은 614만 달러(약 9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했으며, 수출 물량 또한 657t으로 47.6% 늘어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국가별 성장세는 경이로웠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8%, 캐나다로는 249.0% 폭증하며 북미 시장의 열풍을 이끌었다. 이 기간 주요 수출국 비중은 미국 41.7%, 캐나다 9.6%, 대만 7.6%, 호주 7.4%, 네덜란드 5.3% 순이었다. 연간 수출액은 2024년 1301만 달러(전년 대비 20.3% 증가), 2025년 1668만 달러(전년 대비 28.2% 증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 유력하다. (자료: 관세청)

이러한 참기름 수출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는 건강식 선호 확산과 K-푸드 열풍이 꼽힌다. 채식 및 건강 중심 식단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화학 첨가물 없이 고소하고 깊은 풍미를 지닌 참기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해외 소비자들은 참기름을 샐러드 드레싱, 채식 요리의 맛을 완성하는 고급 '피니싱 오일'로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흔한 참기름, 북미 '고급 오일'로 반전…수출 249% 폭증
[사진=AI 생성]

또한 라면, 소스류 등 K-푸드의 글로벌 수출 증가로 한식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한식 조리에 필수적인 참기름의 동반 구매가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참기름은 북미를 넘어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 건강식 시장으로도 활발하게 진출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참기름의 글로벌 약진은 K-푸드가 특정 요리를 넘어 건강하고 독특한 식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한국의 숨겨진 보석 같은 식재료들이 세계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K-푸드 열풍을 이어갈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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