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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동포 경제 자립 돕는 'K-베이커리' 기술 전수... 아시아발전재단, 제4기 직업훈련생 모집

정휘 기자
고려인 동포 경제 자립 돕는 'K-베이커리' 기술 전수... 아시아발전재단, 제4기 직업훈련생 모집
©연합뉴스

 

아시아발전재단이 국내 거주 고려인 동포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제과·제빵 전문가 양성 과정을 개설하고 교육비와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한다. 이번 과정은 지방 거주자를 배려한 4주간의 집중 연수 형태로 운영되며, 수료 후에는 공동 브랜드 창업을 위한 체계적인 사후 관리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아시아발전재단(ADF)은 오는 7월 6일부터 31일까지 4주간 국내 거주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제4기 제과·제빵 단기집중 직업훈련 과정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국내 정착 중인 동포들이 실질적인 취업과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 통합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재단은 총 12명의 교육생을 선발하여 경기 성남시 소재 동서울대학교에서 전문적인 실습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 과정은 재단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고려인 동포 지원 사업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재단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초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고려인 대상 직업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현장의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기존 과정들이 정기적인 통학 중심이었다면 이번 4기 과정은 지방 거주 동포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 연수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선발된 교육생들에게는 교육비뿐만 아니라 숙식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숙사비까지 전액 지원되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지원 대상은 제과·제빵 분야에 확고한 취업 및 창업 의지를 가진 고려인 동포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이미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도 K-베이커리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한 역량 강화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외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동서울대학교 오병호 교수가 주관 강사로 직접 참여한다. 오 교수는 국내 외식 산업의 전문가로서 실무 중심의 기술 노하우를 교육생들에게 집중적으로 전수할 예정이다. 전문 강사진의 밀착 지도를 통해 교육생들은 단기간 내에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제과·제빵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수료 이후의 사후 관리 시스템 역시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교육 수료생이 공동 상호인 '페치카 베이커리'를 통해 창업을 희망할 경우 재단과 아시아외식산업회가 다각도로 지원한다. 제품의 품질 관리부터 공동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창업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체계적인 가이드가 제공된다.

김준일 아시아발전재단 이사장은 이번 과정의 취지에 대해 경제적 자립 기반의 확대를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고려인 동포들이 한국의 선진 제과·제빵 기술을 익혀 안정적으로 취업하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과정이 고려인 사회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4주라는 짧은 교육 기간이 전문 기술을 완벽히 습득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집중 연수 형태의 특성상 단기간에 많은 정보를 소화해야 하므로 교육생들의 학습 의지와 기초 역량이 성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단 측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수료 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자문을 이어갈 방침이다.

모집 접수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지원을 희망하는 동포는 재단 측 안내에 따라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 사회 내 고려인 동포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맞춤형 직업 교육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율적인 대안이 된다. 재단은 이번 4기 과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동포 지원 사업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직업 훈련을 통한 경제적 자립은 고려인 동포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안착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특히 제과·제빵 분야는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기술 숙련도에 따라 안정적인 소득 창출이 가능하여 동포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원조를 넘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생산적 복지의 모델로 평가받는다.

재단은 향후에도 고려인 동포들의 정착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어 교육 및 문화 적응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번 4기 과정이 고려인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성공적인 자립 사례를 배출하는 요람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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