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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5선 성공 후 시정 복귀 첫 일성은 '안전'… "삶의 질 특별시 기본은 시민 생명 보호"

이겨례 기자
오세훈, 5선 성공 후 시정 복귀 첫 일성은 '안전'…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당선 확정 후 38일 만에 직무에 복귀하며 첫 공식 일정으로 여름철 안전대책 점검을 선택했다. 오 시장은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안전'을 제시하며,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를 계기로 현장 중심의 철저한 재난 대비를 주문했다. 이번 복귀를 통해 오 시장은 제39대 시장 임기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2030년까지 이어질 제40대 시장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방선거 일정을 마치고 시정 업무에 공식 복귀하며 민선 9기의 시작을 알렸다.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4월 27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직무가 정지된 지 38일 만의 현업 복귀다. 오 시장은 헌정 사상 최초의 5선 서울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번 복귀는 단순한 업무 재개를 넘어 향후 4년간 서울시가 지향할 정책적 우선순위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의미를 지닌다.

오전 중 시청 본관으로 출근한 오 시장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조직 다잡기에 나섰다. 그는 직무 정지 기간 중 발생한 주요 현안들을 보고받으며 공백 없는 시정 운영을 독려했다. 특히 선거 기간 중 분출된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행정 체계 내에 어떻게 수용할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시청 내부에서는 5선 시장의 귀환으로 인해 주요 역점 사업들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공식적인 첫 외부 일정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 분야에 집중되었다. 오 시장은 오후 2시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여름철 대책 특별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재난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해진 집중호우와 폭염 등 여름철 자연재해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안전을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여 '삶의 질 특별시'를 구현하겠다는 구체적 실행 방안의 일환이다.

회의의 서두에서 오 시장은 지난달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 사고를 직접 언급했다. 지난 5월 26일 발생한 해당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며 공공 공사 현장의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렸다. 그는 이번 사고가 자칫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엄중한 상황이었음을 지적하며 행정의 세밀한 관리를 주문했다.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오 시장은 현장 중심의 행정과 사각지대 해소를 관리자들에게 강력하게 당부했다. 그는 "사고는 늘 그동안 별일이 없었던 곳에서 터진다"며 익숙한 현장일수록 기본 원칙을 준수해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통계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이라도 현장 점검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보수적 안전 철학을 피력했다. 이는 행정의 효율성보다 시민의 안녕을 우선시하는 법치와 책임 행정의 기조를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삶의 질 특별시'라는 비전의 토대가 안전임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더 따뜻하고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를 앞으로 4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는데, 그 기본에는 안전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복지와 경제 활성화 등 모든 정책적 성과가 시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업무 복귀 첫 일정을 안전 점검으로 시작한 배경에는 이러한 정책적 정체성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시정 운영의 연속성 측면에서 오 시장은 현재 제39대 시장이자 제40대 시장 당선인이라는 이중적 지위를 갖는다. 현재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 계속되며, 7월 1일부터는 민선 9기 서울시장으로서 새로운 4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2030년 6월 30일까지 이어질 장기 임기 동안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가동될 전망이다. 시장 질서의 안정과 법치 중심의 행정 원칙은 향후 시정 전반에 걸쳐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장기간의 선거 국면으로 인해 발생했을 수 있는 행정 공백과 공직 기강 해이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규모 토목 공사와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시정 책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안전 관리 체계에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5선 시장으로서의 정치적 권위가 실제 행정 현장에서의 촘촘한 안전망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민선 9기 초기 신뢰 확보의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듯 오 시장은 복귀 직후부터 현장 행정의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향후 서울시는 오 시장의 지휘 아래 여름철 풍수해 대비와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7월 본격적인 임기 시작 전까지 현행 39대 시장으로서 마무리해야 할 과제들을 정리하고, 40대 시장으로서의 조직 개편과 인사 구상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 사회는 오 시장이 약속한 '안전한 서울'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5선 시장의 노련함이 거대 도시 서울의 복잡한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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