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군체' 500만 질주, '와일드 씽' 강동원 매직 터질까?

김미나 기자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가 개봉 1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올해 최단 기간 400만 관객을 돌파, 500만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지만 강동원 주연의 코미디 '와일드 씽'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며 여름 극장가에 뜨거운 흥행 대결을 예고했다.

'군체'의 초반 돌풍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개봉 15일째인 오늘(5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한 '군체'는 어제(4일) 기준 누적 관객 412만 3천여 명을 기록하며 지칠 줄 모르는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 6월 3일에는 개봉 14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왕과 사는 남자'보다 하루 앞선 올해 최단 기록을 세우며 극장가를 뒤흔들었다.

영화 '군체'는 감염 사태로 폐쇄된 빌딩 속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지현이 분한 생명공학과 교수 세정을 비롯한 생존자들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펼치는 고군분투는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K-좀비 세계관을 구축하며 '부산행', '반도' 등으로 이미 흥행력을 입증한 연상호 감독의 연출력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하지만 '군체'의 500만 고지 달성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개봉 첫날인 5월 21일 19만 9천여 명을 동원하며 막강한 출발을 보였던 일일 관객 수는 5월 28일 12만 5천여 명, 그리고 전날인 6월 4일에는 7만 9천여 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예매율 32.2%(예매 관객 10만 9천여 명)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번 주말이 500만 돌파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군체' 500만 질주, '와일드 씽' 강동원 매직 터질까?
[사진=연합뉴스]

이런 '군체'의 독주에 제동을 걸 준비를 마친 영화는 바로 '와일드 씽'이다. 강동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은 지난 6월 3일 개봉 후 단숨에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전날 4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군체'에 이어 예매율 19.5%(예매 관객 6만 6천여 명)를 기록, 주말 흥행 경쟁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와일드 씽'은 2000년대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결합하여 공연을 펼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트라이앵글 멤버), 오정세(최성곤 역)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코믹 앙상블은 개봉 초반부터 입소문을 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군체'와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여름 극장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편, 공포 영화 '백룸'의 예상 밖 돌풍도 주목할 만하다. 전날 2만 7천여 명의 관람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한 '백룸'은 누적 관객 59만 9천여 명을 돌파하며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인터넷 괴담을 기반으로 미지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포를 그린 '백룸'은 유튜버 출신 케인 파슨스 감독과 명품 제작사 A24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독특한 배경과 입소문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주말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군체'가 압도적인 초반 기세를 이어 500만 관객을 달성하며 흥행 기록을 세울지, 아니면 '와일드 씽'의 예상치 못한 반격과 '백룸'의 꾸준한 상승세가 극장가 판도를 흔들지 주목된다. 2026년 여름 극장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이번 주말, 관객들의 선택에 따라 박스오피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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