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IT 품목의 가격 상승이 전체 수출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세를 유지하며 교역조건이 대폭 개선되었다.
▲ 반도체 가격 급등에 수출물가 4.0% 상승…환율 하락 효과 상쇄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3.29로 지난해 12월(142.68)보다 0.4% 올랐다.
전월 대비 원/달러 환율이 0.7% 하락하며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제품 가격이 12.4%나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DRAM(31.6%)과 플래시메모리(9.9%)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수입물가 1.2% 하락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전년 동월 대비 22.9% 급락하면서 원재료 가격 하락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다만 중간재 부문에서는 은괴 등 귀금속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차금속제품(6.3%) 등이 오르며 하락 폭을 일부 제한했다.
▲ 수출물량 28.3% 폭증…IT 부문이 견인한 무역지수 호조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3% 상승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39.1%, 운송장비가 22.3% 증가하며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수출금액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7.3% 상승하며 생산과 수출 전반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 교역조건지수 39.7% 상승…수출 채산성 대폭 개선
수출 가격은 오르고 수입 가격은 내리면서 우리 경제의 교역조건도 크게 나아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9% 상승했으며, 수출 물량 증가까지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39.7%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수출로 벌어들인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전년보다 약 40% 가까이 늘어났음을 의미하며, 대외 채산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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