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신선한 채소를 고를 때 우리는 색, 단단함, 가격을 비교한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겉으로 화려해 보여도 속이 비어 있을 수 있고, 싸 보여도 이미 상했을 수 있다.
재무제표는 바로 ‘주식의 신선도 검사표’다.
'상한 주식'을 고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체크사항 5가지를 소개한다.
1. PER (주가수익비율): "이 야채, 무게 대비 가격이 적당한가?"
PER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나타낸다.
PER는 야채의 알맹이(이익) 크기에 비해 가격표(주가)가 너무 비싸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지표다.
알맹이는 작은데 가격만 비싸다면 '거품'일 수 있고, 반대로 알맹이는 실한데 가격이 싸다면 '득템'의 기회일 수 있다.
2. PBR (주가순자산비율): "야채가 안 팔려도 본전은 찾을 수 있나?"
PBR은 기업의 전체 재산(자산)과 주가를 비교한 수치다.
만약 마트가 문을 닫아 야채를 다 처분했을 때, 그 고철값이나 땅값(청산가치)이 현재 가격보다 높은지 보는 것이다.
보통 PBR이 1보다 낮으면 "야채 가격이 그 야채가 담긴 바구니 값보다도 싸다"는 뜻으로, 매우 저평가된 상태로 본다.
이는 은행·보험·제조업처럼 자산 비중이 큰 업종에서 특히 중요하다.
3. ROE (자기자본이익률): "상인이 장사 수완이 좋은가?"
ROE는 투입한 자기 자본으로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상인이 야채 씨앗값 1만 원을 들여서 2천 원의 이득을 남겼는지(ROE 20%), 아니면 겨우 100원을 남겼는지(ROE 1%)를 보는 것이다.
같은 비용을 들여 더 많은 수익을 내는 '장사 잘하는 상인(기업)'의 야채를 고르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
4. 부채비율: “빚내서 장사하는 것은 아닐까?
부채비율은 갚아야 할 빚이 내 재산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낸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야채 가게인데, 알고 보니 야채 대금의 대부분이 사채라면 언제 망할지 몰라 불안할 것이다.
보통 부채비율이 100% 이하이면 건강하다고 보며, 200%가 넘어가면 "빚잔치 중인 가게"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5. 영업이익률: “겉만 번지르르한 건 아닐까?”
매출액에서 이것저것 떼고 순수하게 장사로 남긴 이익의 비율이다.
야채를 100만 원어치 팔았는데, 임대료와 인건비 떼고 나니 남는 게 1만 원뿐이라면(영업이익률 1%) 효율이 낮은 가게다.
반면 20만 원이 남는다면(영업이익률 20%) 아주 알짜배기 장사를 하고 있다는 증거다.
경쟁 가게들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독보적인 맛집'일 가능성이 크다.
✔주식은 ‘스토리’가 아니라 ‘숫자’다
유명 유튜버 추천, 테마 뉴스, 단기 급등 소식은 채소의 ‘겉포장’일 뿐이다.
결국 기업의 본질은 재무제표에 드러난다.
마트에서 시든 채소를 고르지 않듯, 주식도 숫자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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