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자동차 등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의 선전에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4년 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경기 전망치는 수출 외에도 내수와 투자, 고용 등 대부분 부문에서 전달 대비 오르면서 기업 심리가 전반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4일 발표한 ‘2026년 3월 기업경기동향조사(BSI)’에 따르면, 3월 종합경기 전망 BSI는 102.7을 기록했다.
이는 기준선(100)을 웃도는 수치로, 2022년 3월(102.1) 이후 48개월 만에 긍정 국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
BSI가 100을 넘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2월 전망치가 93.9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만에 큰 폭의 반등이다.
다만 2월 실적치는 93.8로, 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았다.
◆ 제조업 105.9 ‘급반등’…비제조업은 여전히 부진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5.9를 기록하며 전월(88.1) 대비 17.8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4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로, 2년 만에 다시 긍정 전망으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비제조업은 99.4로 기준선을 소폭 밑돌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10개) 중 9개가 기준선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8.6) ▶의약품(125.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14.3) ▶전자 및 통신장비(113.3) 등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유일하게 식음료 및 담배(94.7)만 부정 전망에 머물렀다.
한경협은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 개선과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기업 심리 회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 도소매·여가 ‘호조’…전기·가스·수도는 부진
비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완만한 내수 회복 기대에 힘입어 ▶도·소매(111.8) ▶여가·숙박 및 외식(108.3)이 긍정 전망을 나타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78.9)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83.3) ▶정보통신(92.9) ▶운수 및 창고(95.8) 등은 기준선을 하회하며 업황 부진이 예상됐다.
![건물 [무료이미지] 건물 [무료이미지]](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32/983251.jpg?width=1200)
◆ 수출 100 ‘보합’…내수·투자는 여전히 과제
부문별로는 수출이 100을 기록하며 기준선에 걸쳤다.
이는 2024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내수(98.5) ▶투자(96.4) ▶고용(94.7) ▶자금사정(93.5) ▶채산성(97.9) 등 주요 부문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았다.
특히 재고(103.0)는 100을 상회했는데, 재고 지수는 100 이상일 경우 부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대부분의 부문에서 전월 대비 지수는 상승해, 기업 심리가 바닥을 지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장기간 부진했던 기업 심리가 호전된 것은 매우 유의미한 변화”라면서도 “이번 개선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가 규제 개선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결국 3월 BSI의 긍정 전환은 수출 개선과 제조업 중심의 반등에 힘입은 ‘신호탄’에 가깝다. 내수와 투자 회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기업 심리 개선이 실물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