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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 새 일자리 1년 새 25만개 증발…60대 이상도 감소

음영태 기자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신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5만 개 줄어들며 고용시장 위축 신호가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신규 채용까지 감소하면서 전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동시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신규채용 일자리 수는 557만8천 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82만8천 개)보다 25만 개 감소한 수치다.

3분기 기준 신규채용 일자리는 2023년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 ‘신규채용 비중’ 32.3% → 26.7%

신규채용 일자리는 기존 근로자의 이직·퇴직 자리를 메우는 대체 일자리와 기업 신설·사업 확장으로 생기는 신규 일자리를 합한 개념이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신규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기준 2018년 32.3%에서 작년 26.7%로 하락해, 고용 생태계의 ‘순환·교체’ 기능이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건설·제조 ‘투톱’ 동반 부진

산업별로는 신규채용 비중이 큰 건설업과 제조업 침체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건설업 신규채용은 83만6천개로 1년 새 11만3천개 급감했다.

제조업도 85만8천개에서 77만2천개로 8만6천개 줄어 건설 경기 한파·내수 부진이 ‘고용 한파’로 직결된 모습이다.

▲ 20대 이하 가장 큰 타격…40·50대 ‘경제 허리’도 동반 위축

연령대별로는 전 구간에서 신규채용이 일제히 감소했다.

20대 이하 신규채용은 1년 전보다 8만6천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4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6만7천개, 5만4천개 줄었다.

30대도 3만1천개 감소해 ‘청년·경제 허리’ 모두에서 고용 사다리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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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60대 이상도 마이너스 전환

60대 이상 신규채용은 120만2천개로 전년 대비 1만3천개 감소하며 3분기 기준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기와 최근 고용 침체기에도 늘어오던 노년층 일자리가 꺾이면서, 그동안 전체 고용을 방어해온 ‘고령층 안전판’마저 약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돌봄은 늘었지만…건설 노인 일자리 2만5천개 증발

60대 이상에서 신규채용 규모가 가장 큰 돌봄·요양 등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두 번째 비중이 큰 건설업에서만 1년 새 2만5천개가 사라지면서, 고령층 신규채용 전체를 마이너스로 끌어내려 소득·노후 안정성이 취약한 계층을 정면으로 타격했다.

▲ 전 연령 동시 감소, 3분기 기준 ‘처음’

전 연령대에서 신규채용이 동시에 줄어든 것은 3분기 기준 작년이 처음이며, 전체 분기를 통틀어도 두 번째다.

두 차례 모두 60대 이상 신규 채용이 감소한 시기와 겹친 만큼, 향후 건설·돌봄 등 고령층 주력 업종의 일자리 흐름이 한국 고용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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