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대(對)이란 전쟁 수행을 위해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및 패트리엇 방공 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반도 안보 공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작전 보안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방공 자산 이동 정황
주요 국내 언론은 3월 5~9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C-17과 C-5 갤럭시 대형 수송기들이 연쇄적으로 이륙해 중동으로 향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NBC는 미 국방부가 한국 내 사드 일부와 인도·태평양 지역 패트리엇 비축분을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아시아 패트리엇 2개 시스템과 사드 1개가 중동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에는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서 발사대 해체 작업이 목격됐다. 한국 군사 전문 매체는 성주 사드 기지에서 발사대 이동 준비 작업이 진행됐으며, 패트리엇 포대가 오산 기지에 집결한 정황을 취재 기반으로 보도했다.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패트리엇 2~3개 포대가 차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국방부 공식 입장
미 국방부는 "작전 보안상 특정 자산 이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한미군은 한반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전투 태세를 유지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이는 여러 매체가 공통적으로 보도한 미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다.
인도·태평양 전력 공백 우려
주일미군 소속 구축함들이 아라비아해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력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미군의 방공 자산 글로벌 재배치"를 분석하며 인도·태평양 공백을 지적했다. WP와 NBC도 아시아 지역 방공 자산의 중동 이동을 보도했다.
이번 자산 이동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중동전 조기 종결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WP 등 외신은 이를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중동 배치용이라고 분석했다.
안보 전문가 우려
국내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러한 전력 변화를 틈타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비축분까지 차출되면서 한반도 유사시 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측은 "전투 태세 유지"를 강조하며 동맹을 안심시키고 있으나, 중동 전황이 격화됨에 따라 추가적인 자산 차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주요 외신은 미국의 전 세계적 방공 자산 재배치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억제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크며, 동북아시아 우방국들이 미국의 중동 집중 전략에 따른 안보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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