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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쇼크] 이스라엘,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 유가 110달러 돌파하며 글로벌 경제 ‘비상’

김영 기자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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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정밀 공습이 이란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19일(목)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사태를 글로벌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로 규정했다.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들며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됨에 따라, 전 세계 에너지 및 물류 공급망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스라엘의 정밀 타격과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

이스라엘 군이 이란 최대 가스 플랜트와 주요 석유 시설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특히 세계 최대 가스전 중 하나인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 가스전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에너지 공급 부족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다.

윈드워드의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원유 및 LNG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량은 전쟁 전 하루 평균 138척에서 현재 소수 선박만 통과하는 수준으로 90% 급감했다. 사실상 해협이 봉쇄되면서 중동발 에너지 수송로가 차단된 상태다.

해운·물류 대란... 희망봉 우회로 인한 비용 및 시간 폭등

에너지 가격뿐만 아니라 글로벌 물류비용도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머스크(Maersk), 하파그로이드 등 주요 해운사들은 중동 인근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선박을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배송 시간이 기존보다 10~20일 추가되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의 운임은 분쟁 시작 직후 94% 이상 급등했다. 전쟁 위험 보험이 광범위하게 취소되면서 해상 운송 경로 전반에 걸친 물류 마비가 현실화되고 있다.

비료에서 반도체까지... 전방위로 확산되는 산업계 타격

이번 분쟁의 여파는 농업과 첨단 산업계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미국농장협회연맹은 전 세계 요소 수출의 50%와 암모니아 수출의 30%가 이번 분쟁 지역에 노출되어 있어 미국 내 봄철 파종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중동발 요소 가격은 3월 초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 역시 비상이다. 칩 제조에 필수적인 헬륨의 상당량을 생산하는 카타르의 수출 경로가 막히면서 전 세계 헬륨 공급의 25%가 증발할 위기에 처했다. 헬륨 수급 불균형은 차세대 반도체 생산 라인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변수다.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현실화... 주요국 경기 침체 시나리오 가동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공급망 교란이 일시적 현상을 넘어 글로벌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고 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역사적인 위험 회피 움직임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40달러 수준을 2개월간 유지할 경우 유럽, 영국, 일본 등 주요 경제권이 경미한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세계 시장에서 이미 약 2억 배럴의 원유가 사라졌다고 지적하며 2026년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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