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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내수 부진 우려...중동전쟁 리스크

음영태 기자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중동전쟁 등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생산과 투자는 지표상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민생 경제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반도체·컴퓨터가 견인.. 3월 수출 전년비 49.2% 급등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수출은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3월 수출액은 866.3억 불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9.2% 증가했다. 특히 15대 주력 품목 중 컴퓨터(189%)와 반도체(151%)가 수출 확대를 강력하게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64%), 미국(47%), 아세안(34%) 등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늘어나며 대외 교역 여건이 개선되었음을 입증했다.

휘발유
[연합뉴스 제공]

▲ 중동발 유가 쇼크... 소비자물가 2.2% 상승

수출의 훈풍과 달리 물가는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월 2.0%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들어 2.2%로 확대되었다.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의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9.9%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두바이유 가격이 2월 배럴당 68.4달러에서 3월 128.5달러로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며 향후 물가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 생산·투자 회복세 속 소비는 '보합'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전월비 5.4%)과 건설업 생산(19.5%)이 크게 증가하며 전산업 생산이 2.5% 성장했다.

투자 부문에서도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13.5% 증가하며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0%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상환경 악화... 경기 하방 위험 여전

정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와 주요국의 관세 부과 등 통상환경 악화가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적으로도 소비자심리지수(CSI)가 3월 107.0으로 전월 대비 5.1p 하락하는 등 심리 위축이 감지되고 있다.

정부는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민생 경제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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