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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방미 성과 논란 정면 돌파

김영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방미 성과 논란 정면 돌파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여야의 전방위적인 공세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방미 기간 중 미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실질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외교 성과를 둘러싼 맹탕 논란과 당내 사퇴 압박을 일축하고 나섰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야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논리를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8박 10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미 성과를 상세히 보고했다. 장 대표는 이번 방문이 단순히 형식적인 일정이 아니었음을 강조하며, 특히 6·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미국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대미 외교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야당의 책임 있는 행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와 의회, 그리고 조야의 다양한 인사를 만나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상호 이해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 미 공화당 핵심 인물 접촉 및 핫라인 구축 성과

장 대표는 이번 방미의 가장 큰 구체적 성과로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의 실질적인 '핫라인' 구축을 꼽았다. 그는 흔들리는 한미 동맹을 지탱하기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 토대를 마련했으며, 향후 국민의힘의 역할이 필요한 외교적 현안이 발생할 경우 본인이 직접 미국 측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의 전면에 나설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적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야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장 대표는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과의 면담 내용을 비공개로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외교적 관례와 실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면담 대상의 직급이나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상대방과의 신뢰 관계를 보호하기 위함이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비밀을 무분별하게 공개하는 행위가 오히려 외교적 결례를 범하고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사례를 언급하며 외교적 보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 야권 인사와의 설전 및 외교적 실리 공방 가열

방미 성과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의 설전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정 대표가 장 대표의 방미 기간 중 중량급 인사와의 회동이 없었다고 비판하자, 장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화의 유명 대사인 "너나 잘하세요"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응수했다. 장 대표는 지난 14일 영 김 미국 하원 동아태소위원장과 만나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공개하며, 정 대표의 비판이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한 장 대표는 워싱턴DC 현지에서 김민수 최고위원과 찍은 사진이 '화보 촬영' 같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해당 사진은 공식 일정을 수행하던 중 잠시 대기하는 시간에 촬영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방미 일정 전체의 성과를 폄훼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정부와 통일부 장관이 외교적 실책을 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치인이 미국 내 유력 인사들을 만나는 것이 과거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임을 상기시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야당으로서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 당내 사퇴 압박과 지지율 하락에 대한 정면 대응

방미 논란은 당내 내부 비판으로도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하 의원은 방송에 출연하여 장 대표의 이번 방미가 국민 세금을 낭비하고 당에 누를 끼친 행위라며 당무감사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당 지지율 하락의 책임을 물어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본인이 당원들에 의해 선택된 대표임을 강조하며, 당면한 상황에 따른 거취 결정은 오로지 본인의 판단에 따를 것임을 선언했다.

장 대표의 이러한 강경한 태도는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지도부 체제가 흔들릴 경우 선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지율 하락이 방미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외교적 실책과 야권의 공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보고, 향후 미국과의 직접 소통 창구를 활용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야당 대표로서의 외교 행보가 필수적이었다는 논리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가 향후 장 대표 체제의 안착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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