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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청약 시장, 서울 '아크로' 열풍에 11만 건 몰려

음영태 기자

올해 3월 전국 청약 시장에 11만 건에 육박하는 1순위 청약 통장이 쏟아지며 연초 부진을 털어내고 활기를 띠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 대단지의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공급되면서 수요가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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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9만 건 '쏠림'... 분상제 단지가 견인한 청약 광풍

4일 직방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분양공고를 낸 단지의 전국 1순위 청약 접수 건수는 총 10만 9,928건으로 올해 들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약 82%에 달하는 9만 322건이 서울 지역에 몰렸다.

이는 2024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접수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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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경쟁률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1월 4.2대 1, 2월 7.1대 1 수준이었던 전국 평균 경쟁률은 3월 들어 12.9대 1로 뛰어올랐다.

특히 서울은 아크로서초, 오티에르반포 등 이른바 '대어'급 단지들이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면서 청약 수요가 집중됐다.

▲ '아크로서초' 1,099대 1 기록... 가격 경쟁력이 가른 승패

서울의 3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156.3대 1을 기록했다.

모든 단지가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어 시세 차익 기대감이 컸던 강남권 단지들이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아크로서초는 30세대 모집에 3만 명 이상이 신청하며 1,099대 1이라는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오티에르반포 역시 710대 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수도권 내에서도 온도 차를 보였다.

인천은 검단호수공원역파라곤 등 분상제 적용 단지의 인기에 힘입어 18.0대 1의 양호한 성적을 거뒀으나, 경기도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물량 부족으로 0.5대 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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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은 입지별 '각자도생'... 대구 수성구만 세 자릿수

지방 청약 시장은 지역 전체의 분위기보다는 특정 입지에 따른 '핀셋' 청약 경향이 강했다.

대구 수성구의 범어역파크드림디아르가 1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세 자릿수 성적을 냈으나, 부산(0.3대 1)과 대전(0.2대 1) 등 대다수 지역은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이라는 이분법적 구분보다 입지 여건과 학군, 생활 인프라가 완비된 '확실한 한 곳'에만 수요자가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침체된 대구 시장에서도 핵심지로 꼽히는 수성구에만 수요가 집중된 점은 향후 청약 시장의 철저한 선별 수용 기조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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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이후 물량 확대 속 '옥석 가리기' 심화 전망

4월에도 서울 동작구와 마포구 등 주요 입지 단지들이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5월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수요자들의 태도는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직방은 지역적 경계보다 분양가와 입지, 상품성의 균형이 청약 성패를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유무에 따라 청약 접수 건수가 수천 배 차이 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향후 시장은 입지적 강점이 뚜렷하거나 가격 메리트가 확실한 단지로만 자금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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