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국회 개헌안 표결 임박, 국민의힘 반대로 통과 난항 예상

음영태 기자
국회 개헌안 표결 임박, 국민의힘 반대로 통과 난항 예상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헌법 개정안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찾아 협조를 요청했으나,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에 맞춘 단계적 개헌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여야 6당이 제출한 개헌안의 국회 통과는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황에서 불투명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오후 국민의힘 당대표실을 직접 방문하여 장동혁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내일 개헌과 관련해서 표결하게 되는데 협조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언급하며 헌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협력을 강력히 구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에 맞춘 단계적 개헌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현 시점의 개헌 추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분명히 하였다. 이러한 여야 간 입장차는 국회에 제출된 개헌안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당은 지난달 3일 총 187명의 의원 명의로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 개헌안은 부마 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국가 비상사태 시 발동되는 계엄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이는 역사적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헌법적으로 인정하고, 비상 권력 남용을 방지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해당 개헌안은 사회 각 분야의 민주적 절차와 인권 보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 헌법 개정 절차상 국회에서 개헌안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요구된다. 총 300석인 국회에서 200명 이상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야만 개헌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는 구조이다. 현재 여야 6당이 제출한 개헌안에 서명한 의원은 187명에 불과하여, 국민의힘 의원 최소 12명의 찬성표가 필수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이러한 수치적 요건은 개헌안 통과의 주요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개헌안에 대해 당론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특히 6·3 지방선거와 연계된 단계적 개헌 추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표명하였다. 당 내부에서는 개헌 논의가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숙고 과정 없이 특정 정치 일정에 맞춰 졸속으로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이는 헌법 개정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보수적 관점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이번 개헌안이 특정 정치 세력의 주도로 추진되어 내용적 편향성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또한, 헌법 전문 수록과 같은 상징적 내용 외에 실질적인 권력 구조 개편 등 핵심 개헌 의제가 빠져 있어 절반의 개헌에 그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러한 반론은 개헌의 목적과 범위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있음을 시사하며, 개헌 논의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국회는 내일 오후 헌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원식 의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개헌안의 국회 통과 여부는 극히 불투명하다. 만약 개헌안이 부결될 경우, 이는 해당 의제의 재논의에 상당한 시간과 정치적 비용을 초래할 것이며, 향후 정국 운영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개정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합리적인 협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개헌안#표결#임박#국민의힘
국회 개헌안 표결 임박, 국민의힘 반대로 통과 난항 예상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