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호르무즈 해협 미군 이란 유조선 폭격, 중동 긴장 고조와 국제 질서 불안정 심화

김영 기자
호르무즈 해협 미군 이란 유조선 폭격, 중동 긴장 고조와 국제 질서 불안정 심화
©연합뉴스

 

미군이 8일(현지시각)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시도한 유조선 여러 척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가 폭격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로이터통신은 미 폭스뉴스 기자의 엑스(X) 게시물을 인용하여 해당 유조선들이 석유를 싣지 않은 상태였다고 보도하였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이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중소규모 무력 공방이 격화되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심화되는 양상을 반영한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발생하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해상 무역 질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군이 8일(현지시각) 대이란 해상봉쇄를 뚫으려는 이란 유조선 여러 척을 폭격한 사건은 양측 간의 취약한 휴전 상태가 언제든 전면적인 충돌로 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로이터통신은 미 폭스뉴스 기자의 엑스(X) 게시물을 인용하여 피격된 유조선들이 석유를 싣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하며, 이로 인해 즉각적인 국제 유가 폭등은 피했으나 근본적인 긴장 완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강조한다.

이번 폭격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미국과 이란의 교전에 이은 추가 충돌로, 양측 간의 군사적 대치가 심화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이란군이 미 구축함 3척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정을 출동시키자 이에 대한 타격을 가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미군의 대응은 이란의 해상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해석된다.

반면 이란군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뚫으려는 이란 유조선에 미군이 먼저 발포하여 휴전을 위반하였다고 주장한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 군함을 공격하였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반된 주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 고조 원인에 대한 국제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재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이 유효하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이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선들의 탈출을 돕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를 일시 중단하였으나,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대이란 정책이 당근과 채찍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유수 외신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중동 지역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국제 경제에 잠재적 불안 요소를 제공한다고 분석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에너지 공급의 주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은 국제 유가 변동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도한다. 이러한 분석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석유를 싣지 않은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직접적인 에너지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한다. 그러나 이 같은 시각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과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간과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은 언제든 국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미군과 이란군 간의 중소규모 무력 공방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가 유지되는 한 이란은 이를 우회하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며, 이는 추가적인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사회는 양측의 자제와 외교적 해결 노력을 촉구하고 있으나, 현 상황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르무즈#해협#미군#이란#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