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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확정... 조현 장관, 5개국 대사단과 실질 협력 논의

음영태 기자
9월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확정... 조현 장관, 5개국 대사단과 실질 협력 논의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9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를 공식화하고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외교 및 경제 협력 관계를 정상급으로 격상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중앙아시아를 한국의 핵심 파트너로 규정하며 에너지와 인프라를 아우르는 호혜적 실질 협력 확대를 선언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1일 주한 중앙아시아 5개국 대사단을 장관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오는 9월 예정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만찬은 한국 정부가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외교 관계를 단순한 우호 관계를 넘어 전략적 동반자 수준으로 강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행보다. 특히 5개국 대사단이 한자리에 모여 실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향후 구축될 다자간 외교 체제의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주한 대사들과 더불어 카자흐스탄 주한 대사 내정자가 전원 참석했다. 대사 내정자까지 공관 만찬에 참석한 것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한국 정부와의 관계 강화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장관 공관에서 이루어진 심도 있는 대화는 9월 정상회의의 의제 설정과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국의 입장 차이를 사전에 조율하는 실무적 기능을 수행했다.

조 장관은 중앙아시아가 한국의 외교 및 경제 지형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핵심 협력 대상 지역'이라는 표현으로 명확히 규정했다. 이는 자원 외교의 차원을 넘어 기술, 인프라, 문화 등 전 영역에서 동반 성장을 꾀하겠다는 정부의 장기적 포석을 담고 있다. 조 장관은 "중앙아시아는 한국의 핵심 협력 대상 지역이다"라며 "향후 양 지역 간의 호혜적 실질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더불어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인해 한국 공급망 전략의 핵심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기존의 단편적인 협력을 넘어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주요 협력국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 장벽을 낮추고 안정적인 자원 확보망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외교 전략의 핵심 과제다.

시장 질서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수적 외교 기조에 따라 정부는 이번 협력이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중앙아시아의 자원 및 성장 잠재력을 결합하는 방식은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법치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준에 부합하는 협력 관계를 지향한다는 정부의 정책 철학과도 궤를 같이한다.

일각에서는 중앙아시아 지역 내 러시아와 중국의 강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한국의 외교적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지역인 만큼 경제적 접근뿐만 아니라 고도의 정무적 판단과 세밀한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부는 한국만이 가진 독창적인 경제 발전 경험과 기술 전수 능력이 중앙아시아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한 모양새다.

향후 외교부는 9월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국 외교 당국과 고위급 채널을 가동하고 구체적인 분야별 협력 과제를 도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대사단 만찬은 그러한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적인 신호탄이며 각국 정부 간의 신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관계 강화는 한국의 외교 지평을 유라시아 대륙 깊숙이 확장시키는 전략적 성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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