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전격 합의하며 강력한 경제 동맹 전선을 구축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일 재무상은 환율 안정뿐 아니라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선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와 인공지능 보안 협력까지 논의의 폭을 넓혔다.
미일 양국은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확약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도쿄에서 열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엔달러 환율에 대한 미국의 전면적인 이해를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측은 현재의 환율 동향에 대해 양국 간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회담을 두고 미국 정부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을 사실상 용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급격한 환율 변동이 글로벌 경제 질서와 자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다. 블룸버그 통신은 베선트 장관의 이번 행보가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결정적인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재무 수장은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규제를 불공정 행위로 규정하고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베선트 장관은 회담 과정에서 중국의 자원 통제 정책에 대해 미국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밝히며 강력한 견제 의사를 드러냈다. 가타야마 재무상 역시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미국과 공동 보조를 맞추며 공급망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단순한 통화 정책 조율을 넘어 첨단 기술과 자원 안보를 아우르는 포괄적 경제 안보 동맹의 심화를 의미한다. 특히 양국은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 출시 이후 부각된 금융 시스템 보안 우려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급격한 기술 발전이 금융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국 정부의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원칙을 확립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인공지능 개발 동향과 관련하여 미국 정부가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함께 움직이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금융 결제 망이나 자산 운용 알고리즘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에 대해 선제적인 방어막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일 양국이 인공지능 거버넌스 구축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 공조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번 용인이 일시적인 조치에 그칠 수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에 따라 엔저 압력이 다시 가중될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과도한 시장 개입이 자칫 자율적인 가격 형성 기능을 저해하고 환율 조작 논란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전했다. 일본 내에서도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경우 이번 합의의 실효성이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향후 미일 양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제3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대중 압박 수위를 높여갈 전망이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향후 미국의 통상 정책이 자원 안보와 기술 패권 보호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엔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 안보라는 새로운 경제 질서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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