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 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이란의 무조건적인 해협 재개방을 촉구했다. 사이드 빈 무바락 알 하제리 UAE 국무장관은 한국을 '형제국'으로 지칭하며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원유의 안정적 공급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는 최근 발생한 한국 국적 선박 피격 사건에 대한 UAE 정부의 공식적인 항의와 연대 의사를 포함한다.
아랍에미리트 정부 고위 당국자가 국제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하는 상선 운항 방해와 민간인 공격에 대해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사이드 빈 무바락 알 하제리 UAE 국무장관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선박 피격 사태를 국제 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규정하고 항행의 자유가 즉각 회복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에너지 자원의 원활한 이동이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기초 질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위기는 최근 한국 국적 선박인 HMM 나무호가 비행체 공격을 받아 파손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4일 발생한 이 사건과 더불어 비슷한 시기에 중국과 프랑스의 민간 선박도 공격 대상이 되며 국제 물류 이동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UAE 외무부는 이미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나무호 피격을 명백한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이란의 군사적 행동은 국제 해상 안전 규범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민간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하제리 장관은 이란이 기뢰 매설과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점에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명확히 했다. 상업용 선박의 운항을 방해하려는 모든 시도는 주권 국가의 권익과 국제법적 가치를 저해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국제사회는 주권과 민간인 그리고 핵심 인프라에 대한 그 어떤 형태의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하제리 장관은 "이란은 역내 전반의 모든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무조건 재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공격 주체인 이란에 대해 발생한 피해와 배상에 대한 전적인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접근이 제한된 채 사실상 폐쇄된 상태에 놓여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물리적 봉쇄는 에너지와 필수 물자 조달을 해당 통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한국과 같은 제조 중심 국가들에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을 초래한다. 물류 비용의 상승과 에너지 수급 불균형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UAE 정부는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한국과의 에너지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 하제리 장관은 한국을 단순한 협력 국가를 넘어선 중요한 파트너이자 형제국으로 표현하며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에너지 협력은 이러한 양국 관계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며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는 시기에도 UAE는 파트너 국가들에 대한 공급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대한민국에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UAE가 추구하는 책임 있는 에너지 공급국으로서의 역할을 실천하는 사례다. 이는 양국이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의 결과물이며 시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3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UAE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UAE 측은 한국을 원유 공급의 최우선 순위로 약속했다. 하제리 장관의 이번 발언은 당시의 약속이 일회성 정치적 수사가 아닌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국가 전략임을 뒷받침한다. 양국은 거래적 성격의 관계를 넘어 미래지향적인 안보 공동체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양국 간의 포괄적 파트너십은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와 공동 번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핵심 분야 전반에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하제리 장관은 "이 파트너십은 거래적 성격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라고 강조하며 협력의 범위를 확장할 뜻을 내비쳤다. 이는 기술 협력과 자본 투자를 포함한 다각적인 경제 협력 모델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UAE의 자국 내 공급 여력에도 한계가 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란과의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해상로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가 실질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불안정성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향후 국제사회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는 글로벌 경제 의제 발전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양자 관계를 총괄하며 한국과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에너지 시장의 안정과 법치 중심의 해상 질서 확립은 향후 전개될 중동 정세의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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