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가짜 영상 제작 및 유포 의혹이 제기되어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련자 9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선거법 위반을 넘어 첨단 기술을 동원한 조직적 관권선거 의혹으로 번지며 투표일 직전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당선 무효 및 재선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법정 선거 질서 확립에 대한 요구가 거세다.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 불거진 경남도지사 선거의 딥페이크 영상 제작 의혹은 선거 공정성을 뒤흔드는 중대 사안으로 비화하고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 소속 전직 공무원과 영상 제작자, 현직 공무원 등 총 9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며 사건의 심각성을 공식화했다. 해당 의혹은 인공지능 기술로 제작된 가짜 영상을 통해 상대 후보를 비방하려 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조작을 통한 여론 왜곡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불법 관권 선거이자 인공지능을 이용한 가짜 뉴스 게이트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한병도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경남 지역의 딥페이크 의혹뿐만 아니라 서울의 댓글 여론전과 울산의 유사 선거 사무소 운영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대구에서 발생한 유권자 실어 나르기 의혹을 포함한 격전지 내 불법 행위들이 국민의힘 측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선거 이후에도 법적 공방으로 이어져 행정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한병도 위원장은 "선거 이후 구속 수사와 재선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경찰의 신속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박완수 후보 측이 제보자와 언론에 책임을 전가하며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는 소위 '꼬리 자르기' 식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증거 인멸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 선대위 측은 상대 진영이 제기하는 유착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사건의 본질을 직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명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의 핵심은 박 후보 캠프 직원이 스스로 선관위를 찾아가 불법 행위를 자수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김 대변인은 "본인들의 불법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채 근거도 없는 허황된 유착설을 들고나와 물타기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수사기관의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제보자의 신분과 과거 행적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도 공방의 중심에 서 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제보자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박완수 후보를 도왔던 인물로, 김경수 캠프와는 무관한 인사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는 국민의힘 측이 주장하는 제보자와 김 후보 캠프 간의 유착설이 근거 없는 구태정치라는 논리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수사기관의 향후 행보는 선거 결과만큼이나 지역 정가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관측된다. 창원지검에 수사 의뢰된 만큼 범죄 혐의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기술이 선거에 개입한 첫 주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가 향후 디지털 선거 범죄의 처벌 기준을 세우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이번 의혹에 대해 제보자와 특정 캠프 간의 유착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사건의 전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야권이 이를 정치적 공세로 활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선관위가 이미 다수의 인원을 수사 의뢰한 만큼, 단순한 정치 공방을 넘어 실체적 진실을 가리는 법적 절차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정책 대결보다는 불법 선거 의혹과 법적 책임 공방이 투표 직전의 표심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하게 되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도덕성과 선거 과정의 투명성을 엄중히 평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투표율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법치주의 원칙에 입각한 철저한 수사와 결과 발표만이 선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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