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평화와 인도주의에 헌신한 레오 14세 교황이 6월 3일(현지시간) 태권도 최고 영예인 명예 10단에 오르며 요르단 난민 어린이들과 훈훈한 감동을 나눴고,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의 재치 있는 농담에는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교황청 바티칸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조 총재로부터 태권도 명예 10단증과 도복을 받았다. 이는 전 세계 평화 증진과 인도주의 활동에 헌신한 교황의 공로를 기리는 최고 영예의 단증이다. 이날 알현에는 요르단 아즈락·자타리 난민캠프 출신 7~14세 난민 선수 7명이 동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오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리는 유소년 태권도 대회 '김 앤 리우 토너먼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교황은 난민 지원 활동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난민 선수들을 만난 기쁨을 전했다. 특히 조 총재가 「도복을 입고 테니스를 치셔도 좋겠다」는 농담을 건네자, 교황은 친근하게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며 권위 속에 감춰진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최고 지도자로서의 엄숙함과 따뜻한 유머가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앞서 2017년 프란치스코 전 교황에게도 명예 10단을 수여하며 바티칸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바티칸태권도협회는 2021년 WT 총회에서 215개 회원국 중 하나로 공식 승인돼 활동 중이다. 난민 어린이들의 이번 해외 방문과 국제 대회 참가는 태권도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글로벌 도구임을 입증했다. 이날 오후 로마 스페인 광장에서는 태권도 시범 공연이 펼쳐져 수천 명의 관광객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레오 14세 교황의 태권도 명예 10단 수여는 태권도가 전 세계 평화와 인도주의 가치를 확산하는 강력한 문화 외교 수단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자리였다. 특히 난민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는 매우 깊다. 태권도는 앞으로도 세계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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