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의석을 점유하며 지역 정가의 주도권을 공고히 했다. 경산과 칠곡 등 일부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별 당선인을 배출하며 견제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며, 무소속 후보들도 울진과 예천 등지에서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상당수 생존했다. 이번 선거 결과 30대 신진 인사부터 70대 노장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의회에 진입했으나, 현직 의원들의 재입성 비율이 높아 보수적인 선택이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은 경북 13개 시·군 기초의원 선거 전반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지역 내 정치적 기반을 재확인했다. 경산시를 비롯하여 의성, 청송, 영양 등 대다수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최상위 당선권에 이름을 올리며 의회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의 결집과 더불어 집권 여당의 안정적인 지역 관리를 원하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산시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약진과 국민의힘의 수성이 교차하며 묘한 균형을 이뤘다. 가선거구의 박미향, 나선거구 채태수, 다선거구 황관식, 라선거구 이경원, 마선거구 양재영 등 민주당 후보들이 각 선거구에서 당선되며 지역 내 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손말남, 최경목, 이성일, 이상열, 여연주, 서정창, 김주홍, 김인수 등 8명의 당선인을 배출하며 여전히 강력한 지배력을 과시했다.
의성군과 청송군에서는 국민의힘의 독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으나 무소속 후보들의 생존력도 확인되었다. 의성군 가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우정이 당선됐으나, 나머지 선거구는 지무진, 신태수, 오호열 등 국민의힘 후보들이 장악했다. 다만 다선거구의 김동준과 마선거구의 장철수 등 무소속 후보들이 농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역 의원들과 경쟁하여 당선권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청송군과 영양군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전 선거구를 휩쓸며 일당 지배 구조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청송 가선거구의 박신영, 심상휴, 황진수와 나선거구의 김무섭, 권태준 등 당선인 대다수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채워졌다. 영양군 역시 신승배, 구진회, 홍점표 등 국민의힘 후보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김영범, 김석현, 이원기 등 무소속 후보들이 틈새를 공략하며 의회에 입성했다.
영덕군과 청도군 지역에서도 여당의 강세 속에 야당 및 무소속 후보들의 분전이 이어졌다. 영덕 가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미애 후보가 당선되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으나, 나현주와 박현규 등 국민의힘 후보들이 다수를 점했다. 청도군에서는 박호석과 김종명 등 민주당 소속 농업 및 교육 전문가들이 당선되며 국민의힘 김동우, 김규봉 등과 함께 의회에 입성하게 되었다.
고령군과 성주군 기초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들과 정당인들이 대거 당선되며 안정적인 의정 운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고령군에서는 성원환, 이철호 등 현직 의장단 출신들이 무난히 재입성했으며, 성주군 역시 김성우, 장익봉, 구교강 등 현역 의원들이 국민의힘 깃발 아래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성주 다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여노연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당선되며 무소속의 자존심을 지켰다.
칠곡군 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이 경북 내에서 가장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지역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장현주, 이영석, 김석기 등 민주당 후보들이 각 선거구에서 당선되며 국민의힘 권선호, 장재환, 이진구, 이상승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는 칠곡 지역의 인구 구성 변화와 젊은 층의 투표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며, 향후 의회 내 활발한 견제와 균형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예천군과 봉화군에서는 세대교체와 경륜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예천 다선거구에서는 36세의 젊은 피인 국민의힘 권동우 후보가 당선되며 기초의회의 연령대를 낮추는 역할을 했다. 봉화군에서는 이승훈, 금동윤, 황문익 등 현역 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며 안정적인 지역구 관리를 입증한 가운데, 무소속 김민호 후보가 다선거구에서 당선되며 정당 공천의 벽을 넘었다.
울진군과 울릉군은 무소속 후보들의 영향력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난 지역이다. 울진군에서는 임승필, 김복남 등 국민의힘 후보들과 더불어 김도엽, 장유덕, 김정희 등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며 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의 투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울릉군 나선거구에서는 73세의 무소속 이철우 후보가 당선되며 이번 경북 지역 최고령 당선인 중 한 명으로 기록되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특정 정당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지역 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기초의회 본연의 기능인 행정 감시와 견제가 정당 논리에 매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무소속 당선인 비중이 낮은 지역일수록 공천권자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이번 경북 기초의원 선거는 전통적인 여당 강세 기조 속에 현역 의원들의 높은 인지도가 당락을 결정지은 선거였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으나 칠곡과 경산 등지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약진은 지역 민심이 무조건적인 일당 독점보다는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하려 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향후 경북 지역 기초의회는 당선인들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인, 자영업자, 기업 대표 등 다양한 직업군이 포진한 만큼 생활 밀착형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가 기대된다. 다만 정당 간의 갈등이나 계파 논리가 의정 활동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당선인들의 정치적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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