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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민주당 '초유의 압승'…34석 석권, 지형 대변화 예고

고진아 기자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13대 제주도의회 45개 의석 중 무려 34석을 석권하며 '역대급 압승'을 거둬 제주 정치 지형의 전면적인 재편을 예고했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45석 중 75.55%에 달하는 34석을 확보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8석(17.77%)에 그쳤으며, 진보당, 조국혁신당, 무소속이 각 1석씩을 차지하는 데 머물렀다. 이로써 제13대 제주도의회는 민주당 독주 체제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특히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총 32개 지역구 중 27석(83.37%)을 휩쓸었으며, 이 과정에서 8명의 의원이 3선 고지에 올랐고 11명의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더욱이 민주당 소속 후보 8명은 역대 최다 무투표 당선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제주 민심이 민주당에 쏠렸음을 입증했다. 국민의힘은 제주시 용담1·2동, 한림읍,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 3개 지역구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했으며, 이 중 1명은 4선, 1명은 3선에 성공했다. 진보당은 제주시 아라동을에서 1석을 확보하며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비례대표 선거 결과 역시 민주당의 우세를 증명했다. 총 13석 중 민주당이 7석(53.84%)을 차지했고, 국민의힘이 5석(38.46%), 조국혁신당이 1석(7.69%)을 확보했다. 정의당, 기본소득당, 녹색당 등 군소 정당들은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원내 입성이 좌절되는 쓴맛을 보았다.

제주도의회 민주당 '초유의 압승'…34석 석권, 지형 대변화 예고
[사진=연합뉴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 출신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과 맞물려 제주도정 운영에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12대 의회에 이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된 민주당은 제13대 의회의 원 구성 및 도정 현안 해결 과정 전반에 걸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선 의원 8명 배출로 차기 의장단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제12대 의회 12석에서 8석으로 무려 4석이 감소하며 원내 입지가 크게 축소됐다. 이는 의회 운영은 물론 도정 견제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으며 야당의 위기론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약화된 의석수 속에서 어떤 역할과 전략으로 민주당 독주 체제를 견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에 드리워진 민주당의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 제13대 도의회의 원 구성과 의장단 선출은 물론 도정 현안 해결 과정 전반에 걸쳐 민주당의 압도적 영향력이 예상된다. 약화된 국민의힘의 견제력 속에서 민주당 독주 체제가 제주도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민주당 내부의 치열한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앞으로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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