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12개 시군 기초의원 선거 결과 거제와 양산을 포함한 주요 지역의 의회 구성이 최종 확정되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가운데, 의령과 산청 등 일부 군 단위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권에 진입하며 지역 정치의 변수로 부상했다.
경남 지역 기초의회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거제시와 양산시를 비롯한 12개 시군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당선인 명단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조직력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수성 의지가 충돌하며 지역별로 팽팽한 세력 균형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거제시와 양산시 등 주요 도시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재입성이 두드러진 반면, 농어촌 지역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신인들의 진출이 목격되었다.
거제시 의회는 여야의 치열한 각축전 끝에 각 선거구에서 고른 당선인 분포를 기록하며 향후 시정 운영의 견제와 균형을 예고했다. 가선거구에서는 노재하(민), 임수환(국), 김동수(국)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마선거구는 이미숙(민), 이태열(민), 김경습(민) 등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윤현아(국) 후보가 동반 입성했다. 나선거구 옥은림(민)과 추인호(국), 다선거구 한은진(민)과 김영규(국) 등 여야 후보가 나란히 당선되면서 특정 정당의 독주가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었다.
양산시 의회 역시 여야의 세력 균형이 명확히 나타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협치의 필요성이 증대되었다. 가선거구 정성훈(국) 후보는 26세의 나이로 당선되어 청년 정치인의 기세를 보여주었으며, 사선거구에서는 박일배(국) 후보가 7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나선거구 김수원(민)과 곽종포(국), 송은영(국) 후보의 당선은 양산시 의회가 다양한 연령대와 정치적 배경을 가진 인물들로 채워졌음을 시사한다.
의령군과 함안군 등 군 단위 지역에서는 농업 기반의 후보들과 무소속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지역 밀착형 투표 성향을 보였다. 의령군 가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주진규 후보가 당선되었고, 라선거구에서도 무소속 김규찬 후보가 의회 입성을 확정 지으며 정당 공천의 높은 벽을 넘었다. 함안군 다선거구의 경우 곽세훈(국), 권병철(국) 등 국민의힘 후보들과 함께 민주당 김영동 후보가 당선되어 다당제적 구성을 갖추게 되었다.
창녕군과 고성군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관록과 신예들의 도전이 교차하며 안정적인 의회 구성을 마쳤다. 창녕군 나선거구는 김재한(국), 노영도(국), 김종호(국) 등 여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민주당 김미정 후보가 당선권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고성군 가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이우영 후보가, 다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최상림 후보가 각각 당선되며 거대 양당 체제 속에서 지역 선거구민들의 독자적인 선택을 받았다.
남해군과 하동군의 선거 결과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후보들의 선전이 돋보이며 군의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남해군 가선거구에서는 25세의 박환구(민) 후보가 당선되어 청년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하동군 나선거구는 김영림(민), 김혜수(민), 강희순(국) 등 여성 후보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산청군 역시 나선거구 신동복(무), 라선거구 안천원(무) 후보 등 무소속 당선인들이 배출되며 정당 정치와는 차별화된 지역 중심의 정치 지형을 형성했다.
함양군과 거창군, 합천군 등 서부 경남 지역 기초의회 또한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골고루 의석을 나눠 가졌다. 함양군 가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임채숙 후보가, 다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정광석 후보가 당선되어 지역 내 무소속 돌풍을 증명했다. 거창군 나선거구의 이홍희(무) 후보와 다선거구의 박수자(무) 후보 역시 정당 배경 없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며 지역 의정 활동의 독립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합천군의 경우 나선거구 하만용(무), 다선거구 노성용(무) 후보가 당선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무소속 후보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라선거구에서는 신경자(민) 후보와 임재진(국) 후보가 나란히 당선되어 여야 협치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확정된 경남 지역 기초의원들은 향후 4년간 각 지자체의 예산 심의와 조례 제정 등 실질적인 지방자치 행정을 책임지게 된다.
지방자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지역주의 타파와 인물 중심의 투표 경향이 강화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한 지역 정치 분석가는 "거대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들 사이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다수 생존한 것은 기초의회가 정쟁보다는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명령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 당선인 명단에는 농업, 상업, 상담사, 노동운동가 등 다양한 직업군이 포함되어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다각도로 반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일각에서는 특정 정당의 세력이 여전히 강고한 지역의 경우 의회 내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군 단위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과반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행정부와의 유착이나 일방적인 의사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전략적 연대와 시민 사회의 감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전국지방자치연합 관계자는 "기초의원은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정책을 실현하는 주체인 만큼 정당의 이익보다는 지역의 이익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선출된 당선인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의정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경남 기초의회의 새로운 진용이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지방 분권 강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어떻게 응답할지 주목된다.
향후 기초의회는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각 시군별로 산적한 현안이 산재한 만큼 당선인들은 당장 취임과 동시에 민생 현장을 점검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책무를 진다. 유권자들의 엄중한 선택으로 구성된 이번 기초의회가 과거의 구태를 벗고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을지 도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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