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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 핵심 소재 국산화, K-바이오 자립 초석 다진다

고진아 기자

해외 의존도가 심화된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핵심 소재 시장에 자립의 청신호가 켜졌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47억 5천만원 규모의 국가 과제 'K-bioFEED: 농생명자원 유래 펩타이드를 활용한 차세대 세포배양 피드 제제 국산화'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 국내 생물자원 활용을 통한 핵심 소재 국산화에 중대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세포배양 배지 및 주요 첨가소재 대부분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불안정은 물론 생산 원가 상승의 주된 원인이 되어 왔다.

농림축산식품부 추진 사업인 '농생명자원기반 국가필수의약품 원료공급망 대응기술개발사업'의 세부 과제로 선정된 'K-bioFEED'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전남대 약학대학 권세호 교수 연구팀이 주관하는 이 과제는 국내 생물자원에서 얻은 기능성 펩타이드를 활용하여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세포배양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5년이다.

특히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고가의 동물 혈청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여 무혈청·무단백질 배지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국내 생물자원 확보를 시작으로, 전사체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을 활용해 기능성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러한 첨단 기술을 통해 세포 성장 및 바이오의약품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세포배양 핵심 소재 국산화, K-바이오 자립 초석 다진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과제는 전남대 약학대학 권세호 교수 연구팀을 필두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엘리큐어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다학제적 협력으로 추진된다. 각 기관의 전문성과 시너지를 통해 연구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송하연 생물자원탐색부장은 「이번 국산화 연구를 통해 생산 공정 및 원가를 절감하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효율을 증대시켜 최종 생산비용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국산화 연구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핵심 원료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 목표 달성 시, K-바이오가 해외 의존에서 벗어나 자립을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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